“토목 공정 일부 코암시앤시개발이 맡아 매출 증가시 같이 증가”
소액주주 많은 한신공영, 배당은 죄꼬리·오너일가 보수는 산더미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지난해 연결매출 2조원을 돌파한 한신공영과 지주사 역할을 하는 코암시앤시개발의 내부거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세 경영 체제 속에서 양사 간 내부거래는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암시앤시개발은 한신공영의 모회사로서 지분을 37.49%나 보유하고 하고 있는 최대주주이며, 코암시앤시개발의 최대주주는 지분 22.38%를 보유하고 있는 최용선 회장이다. 2대 주주는 태기전 한신공영 대표이사로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태 대표는 최용선 회장과 어린 시절부터 동거동락했던 사이다.

문제는 코암시앤시개발의 매출액 90% 이상이 한신공영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코암시앤시개발의 최근 5년 동안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4년 322억원 ▲2015년 343억원 ▲2016년 251억원 ▲2017년 2015억원 ▲2018년 410억원가량이었다.

이중 한신공영과의 내부거래로 통한 매출액은 ▲2014년 293억원 ▲2015년 304억원 ▲2016년 235억원 ▲2017년 205억원 ▲2018년 378억원에 달한다.

최근 5년간 내부거래를 통해서 올린 매출이 90%를 넘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는 무려 매출액의 92%가 내부거래를 통해 만들어졌다.

한신공영은 자산 규모가 적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정한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 해당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근 국세청을 비롯해 공정위가 중견기업의 사익 편취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만큼 문제의 소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 한신공영이 상장기업인 만큼 내부거래가 과도한 지원성 거래로 밝혀질 경우 배임 등의 문제로 확산될 여지가 있다.

때문에 한신공영과 코암시앤시개발의 내부거래를 축소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한신공영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한신공영의 사업 중 토목 공정의 일부를 코암시앤시개발이 맡고 있어 한신공영의 매출이 증가 할 경우 같이 증가한다”며 “지난해 한신공영의 매출이 크게 올라 내부거래액이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내부거래 뿐만 아니라 ‘코스피 상장사’로서 소액주주들의 비중이 50%가 넘어 소액주주가 많은 한신공영의 경우 주주들을 위한 ‘배당율’이 현저히 낮다는 점도 지적사항이다. 

실제로 지난해 주주들에 대한 배당성향은 2.68%로 주당 375원에 불과했고, 배당총액 역시 43억원에 그쳤다.

반면 총수 등 오너일가에 대한 보수액은 상당한 수준이다. 이에 한신공영이 오너일가를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의 우선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등기이사 보수액은 ▲2016년 1억5700만원 ▲2017년 1억6400만원 ▲2018년 1억6800만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올랐지만 같은 기간 직원들의 급여는 감소해 직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특히, 한신공영이 총수인 최용선 회장에게 개인 보수로 지급한 금액은 74억원에 달했다. 이중 63억원 가량은 퇴직금 중간정산을 한 것이지만 급여만 10억원에 달했다.

이에 한신공영이 배당을 통한 주주의 이익보다는 지배주주에 편중됐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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