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종석 / 139*225 / 296쪽/ 1만5000원 / 두두

ⓒ도서출판 두두
ⓒ도서출판 두두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한국의 진보담론은 정말 진보적인가?” 이 같은 물음을 던지며 ‘진보적 자유주의’와 ‘급진주의 진보담론’에 대한 비판을 담은 책 <더 나은 진보는 불가능할까>가 출간됐다.

이 책은 저자인 부경대학교 경제사회연구소 남종석 연구교수가 우리 사회 진보담론의 주류를 형성하는 진보적 자유주의와 그 밖의 다양한 급진주의에 대해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비판적 쟁점을 형성하려는 의도로 쓴 글들을 모아 펴냈다.

저자는 이러한 비판을 통해 한국사회의 다양한 급진주의자들이 서로 교통하고 영향받으며 공진화하길 바라는 마음을 책 담았다고 밝혔다.

이 책은 먼저 진보적 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적 함의를 말한다. 저자는 현재 한국사회의 진보적 자유주의가 실은 신자유주의의 또 다른 얼굴일 뿐이며, 한국의 진보가 어떻게 보수적 공화주의와 연결되고 있는지를 밝힌다. 아울러 한국의 진보적 자유주의가 신자유주의적 국가모델을 옹호하면서 그토록 반대해오던 박정희식 발전주의 국가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폈다.

이와 함께 저자는 오늘날 마르크스주의가 수많은 급진주의 이념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이제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다양한 급진주의자들과 이데올로기 경쟁의 장에서 자기 존재의 정당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한다. 이런 문제의식 하에서 마르크스주의와 가장 가까운, 혹은 경쟁하는 입장들에 대한 쟁점 형성을 위한 글들을 책에 담았다.

또한, 토마스 피케티의 책 <21세기 자본>을 통해 마르크스주의와의 생산적 대화 가능성을 탐색하고, 그리스 위기 이후 2015년 다수당이 된 그리스 급진좌파연합 ‘시리자’의 등장과 실패 과정을 통해 한국 진보진영이 얻어야 할 교훈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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