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바라카 원전 5년 정비사업계약 체결…일괄·단독수주 실패 ‘반쪽 계약’ 논란
한수원, 바라카 원전 5년 정비사업계약 체결…일괄·단독수주 실패 ‘반쪽 계약’ 논란
  • 홍세기 기자
  • 승인 2019.06.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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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 23일' 한수원-KPS 컨소시엄'과 '두산중공업'이 UAE 바라카 원전운영법인인 '나와에너지'사와 각각 체결한 정비사업 계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 23일 ‘한수원-KPS 컨소시엄’과 ‘두산중공업’이 UAE 바라카 원전운영법인인 ‘나와에너지’사와 각각 체결한 정비사업 계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5년 정비사업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UAE 간 원전 전 주기에 걸친 협력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정비 범위나 기간 측면에서 애초 기대했던 수준에는 못미친다는 평이 나오며 반쪽 계약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한수원·한전KPS 컨소시엄(팀코리아)과 두산중공업은 지난 23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바라카 원전운영법인인 '나와(Nawah)에너지'와 정비사업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나와 측은 한수원·한전KPS 컨소시엄과는 장기정비사업계약(LTMSA·Long-Term Maintenance Service Agreement)을 맺었으며, 두산중공업과는 정비사업계약(MSA·Maintenance Service Agreement)을 체결했다. 

당초 바라카 원전 정비사업계약은 한수원이 자체기술로 건설한 한국형 원전 APR1400 4기에 대해 유지보수와 공장정비를 수행하는 사업인 만큼 기대가 컸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수원·한전KPS, 두산중공업은 바라카 원전 4개 호기의 정비서비스를 주도적으로 담당하게 됐다. 

또 한수원·한전KPS는 정비 분야 고위직을 나와에 파견해 바라카 원전의 정비계획 수립 등 의사결정에 참여하기로 했다.

정비서비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양사 간 합의에 따라 연장이 가능하다.

원래 나와는 경쟁입찰로 장기정비계약(LTMA·Long-Term Maintenance Agreement)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UAE 원전 규제에 따라 나와가 정비를 포함한 바라카 원전운영 전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비사업자에게 서비스를 받는다는 의미를 반영해 경쟁입찰을 중단하고 각사와 개별계약을 맺으면서 계약형태를 LTMA에서 LTMSA로 변경했다.

한수원은 한국과 UAE 간 원전협력이 건설뿐 아니라 설계·운영·핵연료·정비 등 전 주기에 걸쳐 완성됐다고 이번 협상을 자평했다. 

아울러 두산중공업이 이번 정비계약에 참여함으로써 한국 원전기업이 해외원전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APR1400 운영 경험을 가진 팀코리아가 정비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해 바라카 원전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운영에 기여하게 됐다”며 “앞으로 팀코리아의 사업 참여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 목표했던 일괄·단독수주에 실패하면서 반쪽 계약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계약형태가 LTMA에서 LTMSA로 바뀌면서 단독수주가 아닌 복수업체가 사업을 나눠맡게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계약을 두고 팀코리아와 경쟁했던 미국 얼라이드파워나 영국 두산밥콕이 정비사업의 일부분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 기간 역시 전체 사업 예상기간인 10∼15년의 절반 이하 수준인 일단 5년으로 정해지고 추후 연장 여부를 논의하기로 한 것도 논란의 대상이다. 

이에 따라 수주금액도 단독수주 시 2조∼3조원(추산액)에서 수천억원대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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