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미선/140*205mm/284쪽/1만5000원/믹스커피

【투데이신문 박수빈 인턴기자】 초보 엄마의 육아에세이 <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가 출간돼 눈길을 끈다. 책은 독박육아로 인해 ‘버럭맘’이 되어버린 자신의 이야기를 에세이로 풀어내고 있다. 

7년 동안 IT전문기자로 활동하며 커리어를 쌓다가 돌연 초보 엄마, 미숙한 ‘버럭맘’이 되면서 겪는 육아 스트레스의 과정을 상세히 풀어내며 ‘진짜 엄마’가 되어가는 모습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책은 여자에서 엄마가 되어버린 이들이 겪을 수 있는 육아의 고충을 공유하며 위로의 메시지를 던진다. 엄마 버전의 성장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도서 <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는 ‘나는 쓰레기 엄마입니다’ 라는 과격한 프롤로그로 시작한다. 다소 당황스런 저자의 첫 소개는 사실 독박육아에 지친 자신의 모습을 격하게 표현한 것. 잠시 놀랐을 독자에게 저자는 초보 엄마가 겪을 수 있는 일화를 풀어 설명하며 엄마로써의 부족함과 아쉬움을 토로하며 육아의 실황을 털어놓는다.

육아의 부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둘째 출산으로 가중된 육아의 스트레스는 남편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진다.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금새 폭발해버리기도 하는 모습은 독박육아가 주는 현실적 고충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책은 ‘버럭맘’으로 전락해버린 저자가 점차 훌륭한 엄마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실감나게 그린다. 

총 7장으로 구성된 도서는 이제부터 ‘여자’ 아니고 ‘엄마’가 되겠다는 굳은 다짐으로 첫 장을 연다. 출산은 엉덩이에서 로켓을 발사하는 느낌이라 말하며 저자가 겪은 출산의 경험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생활의 초점이 아이와 남편에게 맞춰지고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버럭맘’이 되는 2장으로 이어진다. 참지 못해 화를 냈지만, 다시 마음을 잡고 반성하기도 하지만 독박육아의 지속으로 남편에 대한 원망도 그만큼 커진다. 

남편을 심지어 ‘남편 놈’이라고 까지 표현하는 4장에서는 남편 또한 가족을 위해 힘들게 일하며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느끼고 존경과 존중의 대상으로 표현한다. 결국, 저자는 독박육아는 피해야 하는 것이 아닌 지혜롭게 풀어내야 할 삶의 한 부분이라고 인정하며 독자들에게 혜안을 제시한다. 아이를 키우는 냉혹한 현실을 낱낱이 드러내면서도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을 방법과 응원의 메시지를 함께 남긴다. 이어 크고 작은 고민을 겪으면서 ‘진짜 엄마’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의 독박 육아맘 이미선 저자는 임신·출산·육아 전문매체 ‘리드맘’의 메인 에디터로 전향해 활동중이다. IT 전문 기자에서 초보 엄마, 성숙한 엄마가 되어가는 모습을 에세이로 연재하고 있다. 또, 과거 ‘엄마의 탄생’ 시리즈로 육아 에세이를 발행한 바 있다.

책을 출간한 도서출판 믹스커피는 “커리어우먼에서 한순간 독박 육아맘으로 전락한 저자의 심경변화를 통해 엄마들의 고충을 대변해 실감나게 토로해준다”라며 “독박육아의 경험이 현재 육아전문지 에디터로 성장하는 계기가 돼준 만큼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닌 하나의 기회와 과정으로 생각하면 좋겠다”고 출간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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