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타다, 안전성 우려 재점화…범죄 가능성 어떻게 막을까
‘성희롱’ 타다, 안전성 우려 재점화…범죄 가능성 어떻게 막을까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9.07.03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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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여성승객 촬영해 채팅방 공유, 성희롱 발언 주고받아
브이씨엔씨 “진심으로 깊은 사과…성인지 교육 강화할 예정”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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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승차공유업체 타다에서 운전기사를 통한 고객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면서 범죄경력조회가 불가능한 이 회사의 고용구조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타다의 한 운전기사는 지난달 말 술에 취한 여성승객을 태우고 이동하던 중, 승객의 사진을 찍어 모바일 오픈채팅방에 공유하고 성희롱성 발언을 주고받아 논란이 됐다. 

당시 채팅에 참여한 타다 운전기사 등은 ‘모텔로 갈까 물어보라’, ‘여자는 예쁘고 봐야 한다’는 등을 비롯해 입에 담기 어려운 원색적인 성희롱 발언들을 주고받았다. 타다는 그동안 자체검증을 통한 기사 고용으로 안전한 이미지를 강조해왔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성범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분위기다. 

업계 내외에서는 예견됐던 일이 벌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타다를 비롯한 승차공유 서비스는 운전기사 등록 절차가 간소화 돼 있는 만큼 범죄자의 유입에 대한 우려가 이어져 왔다. 

타다의 불법성을 강조해왔던 택시업계 관계자는 “교도소에서는 재소자들끼리 나가서 할 일 없으면 타다를 하자는 말이 나돈다는 얘기가 있다”라며 “충분히 예견된 상황이었다. 시한폭탄 중에 일부가 터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타다 드라이버가 되기 위해서는 취업포털을 통한 구직 신청을 거쳐 면접, 교육 등의 절차를 밟으면 된다. 택시기사를 하기 위해서는 3년 무사고를 기본으로 범죄경력조회 과정 등을 거쳐야 하지만 타다는 운전기사의 사고 및 음주운전 이력만 확인할 수 있다. 

승차공유 서비스의 안전성 문제는 해외에서는 주요 이슈로 거론된다. 미국에서는 면허를 박탈당한 사람 등이 승차공유 업체에 고용돼 논란이 되기도 했으며 실제로 운전기사를 통한 승객 성폭행 사건들이 발생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더욱이 타다는 현재 운전기사 고용을 대행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타다에 등록된 운전기사는 1만6000여명, 이중 한 차례라도 운행에 나선 기사는 4300여명으로 집계되는데 운전자에 대한 관리는 물론 유휴 운전자들에 대한 사후 검증에도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편리한 서비스로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달성할 만큼 호응을 이끌어 냈던 타다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여론도 부정적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타다 운전기사의 성희롱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타다의 검증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한 지역 커뮤니티의 누리꾼은 “집앞까지 운전해서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다니 아기랑 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무서워서 탈 수 있겠나”라며 “제대로 검증해서 뽑는다고 해도 불안할 것 같다”고 전했다. 

타다를 운영하는 브이씨엔씨(VCNC)는 이와 관련 입장문을 내고 해당 운전기사와의 계약을 해지하는 한편, 법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이씨엔씨 관계자는 “이번 일을 거울삼아 타다는 차별 없고 성희롱 없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겠다. 진심으로 깊은 사과를 드린다”라며 “해당 드라이버는 타다의 이용자 안전 정책에 따라 즉각 계약해제 조치됐다.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치를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이버 대행사와의 협조 하에 드라이버 전원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용자 안전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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