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 옥포1동 한 아파트 20층 옥상에서 경찰과 대치중인 박모(45)씨 모습. (사진=거제경찰서 제공) ⓒ뉴시스
경남 거제시 옥포1동 한 아파트 20층 옥상에서 경찰과 대치중인 박모(45)씨 모습. <사진 출처 =거제경찰서 제공>

【투데이신문 양지은 인턴기자】경남 거제시에서 전 부인의 회사대표를 살해한 뒤 아파트 옥상으로 도주한 남성이 경찰과 밤샘 대치 중 결국 투신해 사망했다.

경찰은 지난 8일 오후 2시 10분경 거제시의 한 아파트에서 박모(45)씨가 전 부인의 업체 대표 A(57)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같은 건물 옥상으로 달아나 경찰과 대치 중 오전 6시경 투신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 등 따르면 박씨는 아파트 1층에서 A씨를 살해한 뒤 같은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자살 소동을 벌였다.

경찰은 위기협상요원과 프로파일러를 대동해 박씨를 설득했다. 또 소방당국이 추락 상황에 대비해 건물 바닥에 매트리스를 설치하는 등 밤새 권유와 협상을 시도했지만 박씨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씨는 대치 중 경찰에게 이혼한 전 부인을 불러달라며 전화통화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의 정확한 범행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한편 오늘 중으로 공식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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