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롯데푸드가 26년간 영업직에 종사한 직원 A씨를 포함한 수 명을 직무와 관계없는 공장 생산직으로 발령 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롯데푸드에 따르면 A씨를 포함한 부장, 과장급 연차인 12명의 직원들을 장기적 미성과자로 분류해 영업부서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새로운 보직인 공장 생산직으로 발령 냈다.

이에 A씨는 롯데푸드 측이 3개월분의 위로금을 주며 자진 퇴사 권고를 했으며 이에 응하지 않자 직무경험이 전혀 없는 공장 생산직으로 발령 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의 연고지는 서울 및 경기도인데 반해 새로이 전보조치를 받은 공장은 충남, 경북, 강원도 등에 위치해 있다.

A씨 등은 26년간 근무한 회사에 참담한 심정을 토로하며 이 같은 대우는 퇴사 압박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또 회사 측에 3건의 항의 이메일 등을 보낸 A씨는 회사질서유지 사규 위반으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상태여서 마찰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롯데푸드 측은 A씨의 주장에 대해 퇴사 권고를 한 적이 없으며 장기적 미성과자에 대해 새로운 능력개발을 통한 적성을 찾을 기회를 부여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영업부서에서 수년간 지속된 장기적 미성과자에 대해 능력개발을 통해 새로운 직무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생산부서로의 새로운 보직 배치로 적성을 찾아주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에서는 부서 전보 후에도 직급을 그대로 유지하고 숙소를 배정하는 등 근로자를 최대한 배려했다”고 말했다.

자진퇴사권고와 강제 전보 여부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자진퇴사를 권했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3개월분의 기본급을 제안한 적도 없다”며 “원치 않는 강제전보가 아닌 면담을 통한 결정이었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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