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메가박스가 바로 옆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났는데도 별다른 대피 조치 없이 화재사실도 관람객들에게 알리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메가박스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11시경 전남 목포에 위치한 상가 복합 건물에서 불이 났다. 해당 상가 입주민들은 소방서에 연락한 후 1층으로 서둘러 대피했지만 바로 옆 건물에서 영화를 보던 300여명의 관람객들은 목포 하당 메가박스 측으로부터 화재에 대한 어떤 안내도 받지 못했다.

해당 상가 건물은 옆 건물이긴 하지만 서로 붙어 있는 구조라 목포소방서에서는 불이 번져 더 큰 화재 피해가 발생할 것을 예방하기 위해 20대에 이르는 소방차를 출동시킬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었다.

자칫하면 불이 번져 300여명의 관람객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메가박스 측에서는 아무런 대피 안내조차 없이 안전관리에 소홀한 모습을 보였다.

메가박스의 화재에 대한 미온적인 대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도 수원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화재 경보가 울렸지만 이에 대해 제대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관객들이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오작동으로 발생한 경보였으나 영화 상영이 끝날 때까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관객들이 존재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화재경보기의 오작동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대응이 지연됐다”며 “내부 소방시스템으로 즉시 진압돼 대피를 검토했다가 해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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