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일본의 경제보복 등의 영향으로 한주 만에 다시 40%대로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8~10일까지 전국 성인 1502명을 대상으로 한 7월 2주차 주중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3.7%p 하락한 47.6%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3.7%p 오른 47.5%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지난주와 같은 4.9%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하락세에 대해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됨과 더불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북한 목선과 일본 경제보복을 둘러싼 대정부질문 공방, 내년도 최저임금을 둘러싼 노사 대립 등 부정적 요인들이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 서울,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50대, 3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호남과 대구·경북(TK)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2.3%p 하락한 38.1%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진보층, 충청권과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PK), 30대와 60대 이상, 2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고, 대구·경북(TK)에서는 상승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4%p 오른 30.3%로, 다시 30%선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중도층, 충청권과 PK, TK, 서울,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20대, 5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민주당(진보층 63.2%→59.8%)과 자유한국당(보수층 63.0%→61.7%)의 핵심이념 결집도는 모두 소폭 하락했고, 중도층에서 민주당(39.1%→35.2%)과 자유한국당(25.8%→30.6%)의 격차는 4.6%p로 좁혀졌다.
정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0.3%p 감소한 7.4%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은 0.8%p 상승한 5.6%, 민주평화당은 0.2%p 내린 2.3%로 조사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0.9%p 감소한 1.1%, 무당층은 1.0%p 하락한 13.7%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중 집계는 지난 8~1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4423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1502명이 답해 4.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