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북상 중인 지난 20일 울산 울주군 나사리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뉴시스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북상 중인 지난 20일 울산 울주군 나사리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몰고 온 폭우와 강풍으로 1명이 다치고 이재민 9명이 발생했다.

2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부산 남구에서 폭우와 강풍 여파로 주택이 균열하면서 6세대 9명의 이재민이 인근 숙박 시설로 대피했다.

전남 완도에서는 부상자도 발생했다. 지난 19일 밤 완도항에서 태풍에 대비해 4.99t급 선박을 고박하려던 선장 A(64)씨가 다리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다나스로 인한 침수와 토사 유출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 19곳과 부산 10곳, 전남 1곳 등 모두 30곳에서 주택이 물에 잠겼고 농경지도 2454ha(제주 1520ha, 전남 928ha, 경남 6ha)가 침수됐다.

전남 여수 국도 77호 등 4개 도로 토사가 유출돼 긴급복구했고 부산 용호동에서는 해안가를 따라 설치된 데크 15m가 파손됐다. 가거도항에서는 태풍 피해 복구공사를 하던 중 방파제 사석 1만3000㎥가 유실됐다.

부산 540가구, 전남 109가구, 대구 831가구 등 총 1480가구가 한 때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는 등 정전사고도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지금까지 2282명의 소방인력과 장비 667대를 동원해 54건(889.6t)의 급배수를 지원하고 410건의 안전조치를 취했다. 중대본은 현재 지자체를 통해 태풍 피해 현황을 계속 집계하고 있는 만큼 피해 규모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다나스는 지난 20일 낮 12시쯤 진도 서쪽 약 50km 해상에 도달하면서 열대 저압부로 약화해 소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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