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노량진 구(舊)수산시장 강제집행 현장  ⓒ뉴시스
23일 오전 노량진 구(舊)수산시장 강제집행 현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노량진 구(舊)수산시장 잔류 상인들에 대한 8번째 강제 명도집행이 시행됐다.

경찰과 구시장 상인 측 시민대책위원회 등은 23일 오전 6시 55분경부터 약 2시간에 걸쳐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에 반대하는 구시장 상인들에 대한 강제집행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제집행에는 법원 집행관을 포한해 수협노량진수산 측 등 13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이 과정에서 구시장 상인과 수협 간의 거센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상인이 수조에 몸을 담그고 실외기를 떨어뜨리거나, 여성 상인이 상의를  벗고 집행에 맞서는 등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서 쌍방폭행 혐의로 상인 1명과 수협 측 집행인력 1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강제집행으로 구시장 내 판매자리 35개가 철거됐으며, 이에 따라 20여개의 자리만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는 2005년부터 구시장 건물 노후화 등을 이유로 시작된 정책사업이다.

그러나 구시장 일부 상인들이 신시장의 비좁은 공간과 높은 임대료 등을 주장하며 이전을 거부했고, 수협과 마찰을 빚기 시작했다.

수협 측은 그동안 구시장 전역에 단전·단수 조치를 내리는 등의 방식으로 강경 대응을 펼쳐왔으며, 올해도 출입구 폐쇄, 강제집행 실시 등으로 구시장 폐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