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부산 일본총영사관에서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청년 6명이 반일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뉴시스
22일 오후 부산 일본총영사관에서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청년 6명이 반일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양지은 인턴기자】부산 일본영사관 내부에서 반일시위를 진행하다 경찰에 연행된 대학생들이 조사를 받은 뒤 석방됐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22일 오후 10시 20분경 부산 동구에 위치한 일본영사관에서 기습적으로 반일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대학생 6명과 이들의 연행을 제지한 사회운동가 B(32)씨 등 총 7명을 약 8시간의 조사 끝에 석방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행된 대학생들은 반일행동 부산청년 실천단 소속으로, 22일 오후 2시 30분경 일본영사관 내부 도서관에 미리 잠입해 있다가 마당으로 나와 반일 문구가 적힌 손펼침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주권 침탈 아베 규탄'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담벼락 너머로 내걸려다 실패했다.

일본영사관 후문에서는 지난 22일 오후 2시부터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등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반일 투쟁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었다. 영사관 내부에서 대학생들이 시위하는 것이 알려지자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영사관 입구로 몰리면서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경찰이 이들을 연행하자 시민단체 회원들이 경찰 차량을 막아서며 방해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경찰 연행 차량을 가로막고 발로 차는 등의 혐의로 함께 연행됐다가 풀려났다.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들이 연행된 부산 동부경찰서 앞에서 석방을 요구하며 항의집회를 벌였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신병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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