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한국건설관리공사 정덕수 사장 직무대행이 간부들에게 폭언을 하고 노조에 대해 욕설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건설관리공사에 따르면, 정덕수 사장 직무대행은 지난달 28일 간부 5명을 모은 회의 자리에서 폭언과 욕설을 내뱉었다.

이 자리에서 정 직무대행은 간부들에게 “사장이 이렇게 부탁하는 걸 경험해 봤습니까? 간이 처부었습니까? 지금”, “회사 불 질러 버립니다. 어디서 이따위로 일을 XX 대충하고 그래. 목을 걸고 한다고. 이런 XX” 등의 욕설과 폭언을 한 것.

이는 다른 공공기관과 통합을 앞두고, 비정규직이나 정년을 앞둔 직원의 고용 승계 문제 등에 대한 보고를 받지 못해 일어난 일.

아울러 이 자리에서 정 직무대행은 노조에 대해서도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 직무대행은 “회사를 팔아먹는 것도 한두 번이지 X. 노조 XXX의 XX들 내가 팔아먹는다 하면 이 회사 없앨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정 직무대행이 이를 간부들에게 사과를 했으나, 간부들과 노조는 사장 직무대행의 사퇴를 주장하며 고용노동부 고발을 검토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건설관리공사 관계자는 “타 기관과의 통합을 앞두고 인사책임자인 사장이 제대로 보고를 받지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격양됐던 것”이라며 “욕설 등의 폭언을 한 것에 대해 당사자들에게 사과를 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정 사장 직무대행은 무더기 재택근무 발령 문제 등으로 노조로부터 고발을 당하는 등 직원과 마찰이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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