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홍성/ 130x205mm/176쪽/1만3000원/다시문학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히말라야 석청 구입을 목적으로 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탐방기인 『트리술리의 물소리』가 출간됐다.

트리술리 강을 거슬러 오르며 9일 동안 펼치는 여정으로, 골골이 깃들어 사는 원주민 부족들의 인심과 풍정을 싱그럽게 그렸다.

염소를 기르고 감자를 심고 기장 죽을 먹는 농부, 아직도 풀 짐 지는 아낙, 소주 고는 모녀, 눈길을 맨발로 걷는 셀파, 퇴락한 법당, 목 잘린 불상, 헛간에서 짐승과 같이 자는 사람들, 달밤에 처자들까지 나와 춤을 즐기는 마을, 똥 천지인 똥동네. 온통 가난하고 허름하지만 그들이야말로 비길 데 없이 순박하고 진실하다.

필자 김홍성 시인의 군더더기 없는 문장, 시적 필치, 무엇보다 변치 않는 소년 감성이 돋보인다. 시인이 직접 찍은 칠십여 장 사진 또한 서정성 넘친다. 

한편, 김홍성은 시인이자 오지 전문 잡지 기자 출신으로 1991년 첫 네팔 트레킹을 다녀온 이후 매년 네팔 여행을 갔다. 그곳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순정을 발견한” 그는 1996년부터 2002년까지 네팔 카트만두에 거주하면서 식당을 운영하고 히말라야 산군을 여행했으며 『천년 순정의 땅, 히말라야를 걷다』를 출간했다. 현재 미디어피아 전문 작가로 활동하면서 ‘피케 기행’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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