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Galerie 89에서 ‘우리들의 노래’ 주제로 오는 7월 31일까지 열려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사랑과 평화를 위한 종교적 세계를 작품주제로 삼고 있는 한국화가 이오성씨가 프랑스 파리 Galerie 89에서 오는 7월 31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지난 2월 18일부터 3월 2일까지 연희동 황창배 미술관에서 가진 개인전 <하나님 나라와 이스라엘 展>에 이어 파리에서는 처음 열리는 개인전이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이오성 작가는 프랑스의 전형적인 인상파 화가 중 따뜻한 가족 풍경을 화폭에 담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미국출신 여류화가 메리 케사트(Marry Cassatt. 1844-1926)에 비견되기도 한다.

2018_성도들의 기도_45.5 x 38 cm_acrylic on canvas
2018_성도들의 기도_45.5 x 38 cm_acrylic on canvas

두 작가의 세계는 명백히 다르지만,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두 작가 모두 따뜻하다는 것이다. 케사트의 대상이 가족이라면, 이오성의 사랑과 애정 어린 시선은 이웃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 첫 파리 개인전은 <우리들의 노래>라는 주제로 열린다. 정겨운 이웃의 풍경을 담은 작품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이오성 작가
이오성 작가

작가는 멀리 서귀포의 정방폭포가 보이는 풍경, 이국적인 열대나무들이 사방으로 놓인 거리의 풍경, 섬을 바라보며 바닷가에서 한 때를 보내는 풍경 등을 한국화의 특성을 살려 옅은 농담과 간결한 색채로 소박하게 그려낸다. 소박함과 정겨움은 작품 ‘우리들의 노래’에 잘 담겨있다. 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아빠의 생일을 축하하거나 두 연인이 나무그늘 아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담소를 나누는 장면은 일상이 주는 소소한 행복이라고 말한다.

이오성 작가의 한국적 채색으로 물들어진 사람 향기가 프랑스 파리를 매료시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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