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2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발생한 고발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2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발생한 고발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26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발생한 고발 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홍 의원은 이번 패스트트랙 수사와 관련해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6번째로 경찰에 출석했다.

홍영표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경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했다. 조사에 앞서 홍 의원은 “국회에서 그런 불법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다”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는데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다시는 그런 불법 폭력 사태가 벌어지지 않게 하려면 이번 문제를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때문에 불법 행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의원이라는 특권을 방패로 조사마저 응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경찰 출석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오늘 이렇게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게 됐고, 민주당 의원들은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도 더 이상 국회의원이라는 특권을 내세워서 불법 행위를 그냥 넘어가려고 하지 말고 빨리 조사에 응해 법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져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홍 의원은 지난 4월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의안과 앞에서 벌어진 몸싸움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으로부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혐의로 고발됐다.

앞서 민주당 백혜련, 표창원, 송기헌, 윤준호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지난 16일부터 잇따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반면 자유한국당 소속 엄용수, 여상규, 정갑윤, 이양수, 김규환, 김정재, 민경욱, 박성중, 백승주, 송언석, 이만희, 이은재, 이종배 의원 등 13명은 지난주 경찰 출석 요구를 거부했고, 경찰은 이들에 대해 지난 23일 재차 출석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의 사개특위 회의 참석을 막기 위해 의원실을 점거해 국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된 엄용수, 여상규, 정갑윤, 이양수 의원은 지난 4일 1차 출석 요구를 시작으로 2차 출석 요구까지 불응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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