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뉴시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6일 2년 2개월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조국 수석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인사가 발표된 이후 퇴임의 변을 통해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의 소임을 마치고 청와대를 떠난다”며 “존경하는 대통령님을 보좌하였던 일, 격무였지만 영광이었다. 대통령님의 비전, 의지, 인내, 결단 등을 가까이서 목도했던 경험은 평생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퇴임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민정수석으로서 ‘촛불명예혁명’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법과 원칙을 따라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진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며 “민정수석의 관례적 모습과 달리 주권자 국민과 공개적으로 소통하면서 업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업무수행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부분이 있었다. 오롯이 저의 비재(非才)와 불민(不敏)함 탓”이라며 “저를 향해 격렬한 비난과 신랄한 야유를 보내온 일부 야당과 언론에 존중의 의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위공직자로서 기꺼이 감내해야 할 부담이었고, 반추(反芻)의 계기가 됐다”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발전을 희구하는 애국심만큼은 같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조 수석은 지난 2017년 5월 11일 이후 지금까지 2년 2개월여간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했다. 조 수석은 내달 개각에서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조 수석의 후임으로 김조원 신임 민정수석을, 정태호 일자리수석의 후임으로 황덕순 신임 일자리수석을,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의 후임으로 김거성 신임 시민사회수석을 각각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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