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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7일 팀 K리그(K리그 올스타)와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친선경기에서 벌어진 경기 지연과 스타플레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장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는 27일 연맹을 통해 “26일 유벤투스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유벤투스의 경기장 도착 시간이 지체됨에 따라 경기 개최시간이 50분간 지연됐다”며 “유벤투스 사리 감독 인터뷰와 관계자에 따르면 비록 호날두가 근육에 이상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당초 계약과 달리 경기에 출장하지 않음으로써 축구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리게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많은 축구팬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K리그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는 당초 오후 8시에 킥오프 예정이었지만, 유벤투스 선수단의 지각으로 한 시간가량 미뤄졌고, 큰 기대를 모았던 호날두는 벤치에만 머물렀다.

팬들은 경기 후반 25분 무렵부터 ‘호날두’를 연호하며 교체 투입되기를 기대했지만, 호날두는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호날두가 나오지 않자 관중들은 후반 40분부터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일부는 호날두의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는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다.

‘호날두가 최소 45분을 뛰어야 한다’는 계약 조항은 지켜지지 않았다. 유벤투스 등에 따르면 호날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하루 전부터 결장을 고려했다.

현재 이날 경기를 주최한 더 페스타 측은 아무런 해명 없이 잠적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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