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가운데)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가운데)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30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민이 말하는 국회의 국산화, 정치 국산화의 화살이 자신들을 향한 것은 아닐지 한번쯤 자성해주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국민들은 ‘일제불매운동과 함께 국회와 정치도 국산화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늦었지만 국회도 일본의 경제보복에 단호하게 맞서기로 합의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정 협의회도 출범시킬 예정이다. 초당적으로 구성한 대표단도 내일 일본으로 출국한다”며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 일부에서는 ‘감정적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는 발언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가)에서 배제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일본은 경제적으로 맹렬히 추격하는 우리나라에 배 아파하는 이웃, 속 좁은 이웃이 될 것인지 통 큰 협력의 이웃이 될 건지 시험대에 들어섰다”며 “국민 모두가 하나돼 이제 경제·안보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원내대표는 전날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오는 8월 1일 본회의를 열고 추경과 일본의 경제보복철회 결의안 등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8월 1일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추경안이 제출된 지 역대 두 번째로 긴 99일 만에 처리되는 것이다. 국민들께는 한없이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목마름을 해소할 단비가 될 수 있도록 추경심의에 최선을 다하겠다. 많이 늦은 만큼 어려운 대·내외 경제상황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추경심사에 진력하겠다”며 “정부는 두 달 안에 70%의 추경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비상한 준비로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여야는 여기서 그치지 말고 생산적 국회로 나아가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하겠다”며 “그동안 국회에 계류돼 있는 법안이 1만5000건에 이른다. 법안처리율은 고작 29.7%에 불과하다. 참으로 부끄러운 수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대 국회가 역대 최악’이라는 질책을 벗어나려면 밤낮을 잊고 법안처리에 매달려도 부족한 시간”이라며 “여야 모두가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이번 국회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에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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