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대통령 별장지인 경남 거제시 저도를 방문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30일 대통령 별장지인 경남 거제시 저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의 여파로 50%선 밑으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달 29~31일까지 전국 성인 1508명을 대상으로 한 7월 5주차 주중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3.1%p 하락한 49.0%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평가는 3.3%p 오른 47.0%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2%p 감소한 4.0%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24일 일간집계(54.4%) 직후 다음날부터 내림세가 시작, 29~31일까지 사흘 동안 40%대 후반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변화는 엿새 간격으로 두 차례 잇따라 발생했던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여파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충청권과 서울,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30대와 20대, 60대 이상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2.5%p 하락한 40.7%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보수층,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충청권, 서울과 경기·인천, 30대와 20대, 4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8%p 오른 29.5%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은 보수층과 진보층, TK와 PK, 충청권, 서울, 60대 이상과 30대에서 상승한 반면, 중도층과 호남, 50대에서는 하락했다.

민주당(65.5%→65.4%)은 자신의 핵심이념 지지층인 진보층에서 60%대 중반을 유지했고, 자유한국당(56.6%→59.0%)은 보수층에서 50%대 후반으로 소폭 상승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42.9%→39.0%)과 자유한국당(26.8%→24.2%)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양당 격차가 16.1%p에서 14.8%p로 다소 좁혀졌다.

정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0.8%p 감소한 6.1%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은 0.2%p 상승한 5.5%, 민주평화당은 0.4%p 오른 2.4%, 우리공화당은 0.1%p 증가한 2.0%를 기록했다. 이외 기타정당은 0.1%p 상승한 1.4%, 무당층은 0.3%p 내린 12.4%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중 집계는 지난달 29~3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1246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1508명이 답해 4.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