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일 제공)
(사진=㈜고일 제공)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전 세계 MNG의 70%를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방송장비사 ‘LiveU’가 외교부에서 주최한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헌정 공연 ‘5G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생중계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MNG(mobile news gathering)는 방송용 카메라 등으로 취재한 영상물을 LTE와 같은 모바일 무선 통신망으로 전송하는 방식을 말한다.

한국전파진흥협회(RAPA)가 ‘2019년 실험 도전 방송용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으로 추진된 이번 공연은 외교부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국민대표단 100명과 임정활동지를 방문하는 ‘한중 우호 카라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번 행사는 콘텐츠 제작사 마젠타컴퍼니가 기획 및 제작하고 5G무선통신망은 SK텔레콤이 제공,영상 송출은 ㈜고일의 ‘LiveU팀’이 담당했다.

100인의 국민대표단은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5G 상용 망을 통해 전 세계 5개국에서 ‘LiveU 송출 시스템’으로 전송되는 연주에 맞춰 실시간으로 공연을 펼쳤다. 또 이 과정은 ‘LiveU 송출 솔루션’을 통해 외교부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다.

세계 각국에서 200여명이 참가한 ‘5G 다원 생중계 대국민 합창’에는 유명 작곡가와 가수, 음악가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인사가 함께했다. 작곡가 김형석은 새롭게 해석한 ‘아리랑’, '원 드림 원 아시아' 등이 포함된 7분 26초 길이의 공연을 이끌었다. 김형석은 문화역서울 284(구서울역사)에서 가수 바다와 조성모, 윤봉길 윈드 오케스트라, 독립운동가 후손인 비올리스트 안톤 강과 협연을 펼쳤다.

공연 진행 모습(사진=㈜고일 제공)
공연 진행 모습(사진=㈜고일 제공)

같은 시각 전남 화순 능주초등학교 정율성 합창부는 광주의 오웬기념각에서 노래를 불렀고, 세계적 리코더리스트 권민석은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열사 기념관에서, 트럼페터 김민혁은 미국 LA 대한인국민회의에서 연주했다. 일제강점기 유학생들이 2‧8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일본 도쿄 YMCA에서는 유학생 바이올리니스트 박경훈의 연주가 더해졌다.

전 세계 모바일 통신망에 호환되는 ‘LiveU 송출 시스템’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5G 라이브 오케스트라’는 서로 다른 나라에 떨어져 있는 연주자와 합창단이 대규모의 실시간 협주에 성공한 최초 사례다.

이번 행사에서는 각국의 연주자들과 ‘한중 우호 카라반’의 국민대표 100명의 상호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위성 시계를 기준으로 동시에 연주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SK텔레콤은 각국의 통신환경을 고려하여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제작을 맡은 ‘마젠타컴퍼니’는 딜레이 서버를 구축하고, ‘LiveU팀’과 협업해 전 세계에서 ‘LiveU 송출 시스템 서버’로 들어오는 연주 영상과 국내 실시간 연주 영상의 미세한 시간차를 조절하는데 힘썼다.

이번에 선보인 다원 생중계 합창 솔루션으로 사용된 ‘LiveU 송출 시스템’은 현재까지 국내외 뉴스 보도 및 중계에서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이번 이벤트를 기점으로 향후 미디어 분야와 공연산업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LiveU를 담당하고 있는 (주)고일 이진우 과장은 “아픈 역사를 발걸음 삼아 이룩한 대한민국의 눈부신 기술 발전을 확인할 수 있었던 뜻 깊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벅찬 감동을 느낀다”라며 “5G기술과 융합된 LiveU 송출 시스템의 또 하나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공연은 ‘한중 우호 카라반’의 여정과 함께 8월 11일 저녁 8시 KBS1 ‘다큐 공감’ 방송분에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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