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강남 포스코사거리 운행하던 S80 
서비스센터 점검 후 주행 중 화재 발생

ⓒ뉴시스
ⓒ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서울 강남 도로를 운행 중이던 볼보 S80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원인 파악에 나섰다. 해당 모델은 최근 볼보가 발표한 리콜대상은 아니지만 이번 화재로 추가 발화 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일 볼보자동차코리아 등에 따라면 지난 27일 오전 11시경 서울 강남 포스코사거리를 운행 중이던 S80 차량에서 불이 났다. 해당 차량은 이날 서비스센터에서 점검까지 받은 차량이었지만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본 운전자는 불이 붙기 시작하자 황급히 밖으로 나와 다른 차량들에게 지나가라는 손짓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다행이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의 의해 바로 진화됐지만 차량 앞부분 보닛 위로 치솟은 불길과 자욱한 연기는 지나가는 시민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볼보코리아는 현재 사고발생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구체적인 발화 원인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다만 이번 화재는 최근 발표한 리콜과는 무과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사고현장에 기술자가 출동해서 고객과 관련상황을 확인했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발화의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라며 “고객이 서비스센터에 들렀다 나온 후에 발생한 화재인 만큼 문제가 발견되면 적절한 보상을 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콜 차량은 디젤 모델이다. 불이 난 차량은 S80 구형 가솔린 모델로 리콜 사유 차량은 아니다”라며 “디젤 모델 역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선제적으로 진행한 리콜이다. 이번 화재와는 다른 이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볼보는 엔진 화재 발생 가능성을 지목하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자사의 디젤 차량 50만여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이미 고객에서 관련 내용의 고지가 이뤄졌으며 오는 10월 경부터 리콜이 실시될 예정이다.  

리콜 대상은 2014~2019년식 4기통 디젤 차량으로 S60, S80, S90, V40, V60, V70, V90, XC60, XC90 등이 포함돼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