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여야가 추경 심사 문제로 난항을 겪으며 1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오후 8시로 재차 연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회동 이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하고 추경 액수가 정리돼 올라오는 데 시간이 걸려 본회의 시간은 오후 8시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로 인해 불참했다.

당초 여야는 이날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과 일본 경제보복 철회 요구 결의안, 중국·러시아·일본 영토주권 침해 결의안, 민생법안 등을 처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예결위의 추경 심사가 진통을 겪으며 여야는 오후 4시로 한차례 본회의 시간을 연기한 바 있다. 여야는 추경 총액 규모를 두고 이견차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안 확정 때까지 시간이 걸리니까 그때 본회의를 열어 법안 처리를 한다는 수순으로 민주당과 얘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예결위에서 삭감과 증액에 대한 큰 합의가 있고 확정돼야 그다음 과정이 진행될 수 있다. 그게 안 되면 아무리 법안과 인사처리를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다”며 “추경이 어떻게 될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머지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법안만 처리되고 추경 예산이 처리 안 되면 많이 곤란한 것 아니겠느냐”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대응하고 그 과정에서 부품 소재 등을 중심으로 기술 독립으로 갈 수 있는 추경 예산을 오늘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추경 처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