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한 공중화장실에서 황화수소가 누출돼 고교생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공 = 부산경찰청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한 공중화장실에서 황화수소가 누출돼 고교생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공 = 부산경찰청>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의 한 공중화장실 정화조에서 유독가스가 새어 나와 고교생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3시 40분경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의 한 공중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고교생 A양을 친구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양의 친구는 경찰에서 “A양이 20분 동안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아 들어가보니 쓰러져 있었다”며 자신도 심한 가스 냄새에 정신을 잃을 뻔 하고 구토를 심하게 했다고 진술했다.

A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구청의 사고현장 확인 결과 기준치를 넘는 황화수소가 검출됐다.

경찰은 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감식을 진행하는 한편 구청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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