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 스타트업 스토리 칼럼니스트
-피칭 프레젠테이션 컨설팅 전문 기업 디테일러 대표
-IR피칭 및 프레젠테이션 스토리 컨설턴트
-현 대전MBC <FM모닝쇼: 영화사용설명서>
-현 대전대학교 이노폴리스캠퍼스 대덕특구 IR피칭 공식멘토
-현 인하대학교기업가센터 스타트업 IR피칭 컨설턴트
-현 서강대학교 인재개발아카데미 실무프레젠테이션 겸임교수
-전 아워홈 경쟁입찰프레젠테이션 전문프리젠터
-전 CMB충청방송 <뉴스포커스> 메인 앵커
-전 대전MBC <뉴스투데이: 투데이핫무비>

오늘의 칼럼은 다분히 개인적인 이유로 관심이 더욱 증폭되었던 스타트업이다. 보통 강의와 컨설팅을 하다보면 장시간 운전은 기본이고 서있는 시간도 연일 7~8시간을 넘는 경우도 많다. 직업의 특성상일과 생활의 경계가 분명치 않아 근육은 내내 긴장 상태에 놓인다. 물론 틈날 때마다 병원에 찾아가거나 안마 기계를 활용하여 근육을 푸는 등 나름의 근육 관리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보지만 이마저도 일이 몰아치는 하반기에 접어들면 케어는 고사하고 더 나빠지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시간을 이유로, 비용을 이유로 그저 피로와 고통을 참는 수밖에 없는 나와 같은 사람들. 그렇다면 오늘의 [스타트업 스토리업]에 주목해보자.

신용보증기금의 스타트업 네스트(Startup NEST). 3년 이내의 창업초기 혁신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며 유망스타트업 발굴부터 액셀러레이팅, 금융 지원, 성장 지원의 4단계로 구성된 원스톱 복합 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 4월 선발된 스타트업 네스트 5기에는 총 792개 팀이 응모하면서 무려 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스타트업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지난 7월 열린 ‘U-CONNECT Series NEST 5‘ 데모데이.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의 손길을 거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트릭‘의 오환경 대표를 피칭 준비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물리치료를 전공하고 쌓아올린 10여 년에 걸친 물리치료사 경력. 그가 개발, 생산 중인 아이템은 그의 이력에서도 묻어나듯 근육 관리와 연관이 깊다. 스트릭(strig), 진동과 미세전류를 통해 피부를 문지르며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마트 디지털 헬스케어 디바이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2000rpm의 미세 진동으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몸에 흐르는 전류와 비슷한 양의 미세전류를 통해 근육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합성을 돕는 디바이스. 의료용 스테인리스로 제작하여 안전성은 물론, 5가지의 디자인으로 근육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맞춤형 사용이 가능하다.

얼마 전,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선정한 유망 스타트업에 선정되면서 기쁜 소식이 들려온 스트릭. 누구나 손쉽게 집에서 할 수 있는 셀프 근육 관리기기, 스트릭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킥스타터(Kick Starter)’에서 펀딩 5시간 만에 1만 달러를 달성하면서 해외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기도 했다. 그의 아이템, 그의 스토리를 들어보자.

#. 스트릭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스트릭은 미세전류와 미세진동으로 근육과 근막의 통증을 빠르게 완화시켜주는 셀프케어 마시지 기구입니다. 그리스 로마시대 때 근육을 풀어주는 도구를 ‘strigile’이라고 했는데요. 이 단어의 앞부분을 가져와 strig이라고 이름 짓게 되었습니다. ‘인류가 2000년 전부터 근육 관리를 위해 써왔던 도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자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처음에는 어떻게 스트릭을 개발하게 되셨나요.

스트릭을 시작하기 전에는 물리치료사로 근무했는데요. 사실 병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에게는 물리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시간과 비용 때문에 많이 어려워하시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누구나 손쉽게 지속적으로 관리가 가능할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물리치료 분야에는 도구를 사용하여 근육과 연부조직(근육, 힘줄, 인대)을 치료하는 요법이 있습니다. 이때 사용되는 도구를 ‘IASTM(Instrument Assisted Soft Tissue Mobilization)’이라고 하는데요. 물리치료사로 근무하면서 IASTM을 사용해 치료하다보니 사용법도 간단하고 효과도 좋더라고요. 그래서 동료 물리치료사들에게 추천하게 되었고 하루 정도면 다들 금방 배우는 것을 보면서 일반인들도 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트릭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 그렇다면 스트릭은 주로 어떤 사람들에게 유용한가요? 주요 타깃이 있다면요?

근육의 통증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주 하드한 운동을 한 운동선수 뿐 아니라 집에서, 회사에서 뻐근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스트릭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 6월 말, 스트릭은 강원도 삼척에서 열린 아시아 크로스핏 대회에서 의무지원을 진행했는데요.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아주 짧은 시간동안 힘든 운동을 하기 때문에 근육의 손상도 많은 편입니다. 이때 우리 스트릭을 이용하여 선수들의 회복을 효과적으로 도와주었고 이를 통해 스트릭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스트릭은 미국 프로모션 투어 기간 동안 얻은 다양한 피드백을 통해 1차 타깃을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정하고 그들에게 효과적으로 스트릭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스트릭’ 오환경 대표(왼쪽)

#. 실제 물리치료사 경력이 있는 전문가로서 스트릭의 가치전망은 어떻다고 보시나요?

물리치료사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치료 테크닉을 배우고 연구하면서 환자들을 치료했었는데요. 그 중 도움을 많이 받은 것이 도구를 이용한 치료방법인 ‘IASTM’이었습니다. 실제 많은 연구에서 치료 효과가 입증되면서 전 세계 많은 물리치료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스트릭은 이런 임상 연구를 바탕으로 일반인들도 안전하고 쉽게 사용이 가능한 셀프케어 디바이스를 제공해 더 큰 근육 손상을 예방해 줍니다. 기존의 마사지기 시장이 두드리고 주무르는 제품이 주류였다면 이제 스트릭과 같이 엣지(edge)를 이용해 문질러 주는 방식으로 옮겨올 것이라 생각하여 새로운 시장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기존의 물리치료 기계들과 비교했을 때 스트릭의 장점은 무엇이며, 차별화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스트릭은 의료 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물리치료 기계들과의 직접적인 비교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신 마사지기와 비교한다면 시중에 출시된 어떤 마사지기 제품보다 디테일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일 것입니다. 특히 간단한 튜토리얼을 보며 비전문가도 금방 따라할 수 있을 만큼 사용 방법이 쉬운데요. 간단합니다. 제품 윗부분에 위치한 전원을 켠 다음, 손잡이를 잡고 통증 부위를 밀어주면 됩니다. 진동의 강도는 약, , 강으로 나뉘며 손잡이에 있는 버튼으로 쉽게 조절이 가능합니다. 동시에 스트릭은 언제든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크기도 작아 휴대성이 좋습니다.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피트니스 센터에서도, 카페에서도 할 수 있다는 점, 디자인도 훌륭하여 이를 마사지 기구로 보는 사람이 없다는 점. 이것이 가장 강력한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현재 스트릭이 나아갈 수 있는 시장 현황은 어떠하며 전망은 어떤가요.

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대신 가성비를 중시하고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것이 최근 소비 트렌드의 특징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2018년 셀프케어 시장 규모는 19000억 원으로 연평균 13%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셀프케어 디바이스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좀 더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제품을 찾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여 시리즈 제품을 출시 준비 중입니다.

#. 현재 스트릭으로 킥스타터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달성한 금액은 얼마인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궁금해요.

현재 킥스타터에서 한화 45000만원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쳤습니다. 3000명 정도의 고객들이 구매를 해주셨는데요. 사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근육 통증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왜 이제서야 이런 제품이 출시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런 피드백을 들을 때마다 우리가 옳은 길을 가고 있구나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후 킥스타터에서 구매하지 못한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인디고고에서도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 국내에서는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얼마에, 구매할 수 있을까요.

곧 돌아오는 10, 국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와디즈에서 스트릭 소식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하였고 11, 킥스타터의 배송이 끝나는 시점부터 국내 외 온라인샵과 다양한 오프라인샵에 입점할 예정인데요. 소비자가는 20만 원대로 책정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앞으로의 스트릭의 계획과 방향이 궁금합니다.

스트릭은 IASTM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제품을 시리즈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제품 개발에 그치지 않고, 센서 개발을 통해 근육의 상태를 측정하고 이를 앱에서 확인하여 이에 맞는 케어 방법과 빈도, 운동 방법 등을 알려주는 앱을 개발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스트릭의 사용 프로토콜은 1. 웜업(warm-up) >> 2. 스트릭 사용 >> 3. 스트레칭 >> 4. 운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제품 사용 뿐만 아니라 스트레칭과 운동 방법 등을 코칭해주는 서비스 또한 함께 준비 중입니다. 즉 스트릭을 사용하여 인체 전반적인 헬스케어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 스트릭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한 마디가 있다면요?!

누군가 근육 통증을 느끼고 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고, 제일 추천해주고 싶은 제품, 스트릭이 그 해답이 되고 싶습니다. 운동을 하는 사람, 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 등 어느 누구나 가지고 있어야 할 필수 제품이 되기를 원하는데요. 오는 9,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전시회를 시작으로 올해 여러 전시회에 참가하여 실제 고객들에게 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2020년 각종 스포츠 대회에 파트너로 참가하여 스트릭의 효과를 선수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국내 토종 마사지 기구가 전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꼭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김민주 컨설턴트(디테일러 대표)

 

오늘의 피칭 Story-key>

고객가치를 찾아라. 1번 슬라이드, 발표의 첫 인상이자 얼굴 !

: 피칭 현장에서 청중에게 가장 오랜 시간 노출되는 슬라이드는 무엇일까. 아마 첫 번째와 마지막 슬라이드가 아닐까. 발표자가 무대 위에 오르는 순간까지 청중은 발표자료의 1번 슬라이드가 비춰진 무대를 주시하게 된다. 더불어 그 피칭이 끝난 후 발표자가 무대를 내려갈 때, 또는 Q&A로 이어지는 때. 첫 번째 슬라이드가 그러하였듯 마지막 슬라이드 역시 청중의 눈에 가장 오래 보여질 것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기회다. 가장 오랜 시간 띄워져 있는 슬라이드에 발표자가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이자 고객가치에 기반한 키 메시지(key-message)를 적는다면. 그리고 그것을 크게 읽는다면 시각적 효과 위에 청각적 효과까지 함께 줄 수 있어 청중의 마음에 메시지가 반복, 각인될 것이다.

그렇다면 고객가치에 기반한 키 메시지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고객이 원하는 것, 고객의 입장에서 가치 있는 것. 우리는 그것을 고객가치라 한다. 기업의 입장에서 고객에게 주고 싶은 것이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갖고 싶은 것.

스트릭은 기본적으로 비전문가도 사용가능한 헬스케어 디바이스를 지향하나, 현재 1차 타깃은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어쩌면 운동선수도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에 속하니 타깃군에 속할 것이다. 그렇다면 운동 애호가가 운동 후 뻐근한 근육들을 홀로 마사지하며 드는 생각은 무엇일까. 그들이 원하는 것,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러한 고객가치 측면에서 키 메시지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3시간 운동으로 지쳐있는 내 몸의 700개 근육. 이제 운동이 끝나면 집에서 셀프케어 하세요. 진동과 미세전류를 이용한 근육 마사지기, 스트릭 대표, 오환경입니다.” 라는 첫인사는 어떨까. 또는 이후 스포츠대회 등에서 선수들의 경험 만족도 후기가 쌓인 뒤 제품의 효과와 연결 짓는다면, “2020 OOO 스포츠대회 2000명 선수들이 인정한 휴대용 셀프케어 근육 마사지 기기라는 슬로건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메시지는 그날의 청중이 누구인지(VC/대중/정부 등)에 따라 혹은 현재 우리 아이템의 주 목표 고객층을 누구로 설정하였는지 또는 고객이 어떠한 가치를 원할 것이라 가정하였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보통 첫 만남에서 상대의 첫인상은 3초면 결정된다고 하지 않나. 우리 발표의 첫인상도 마찬가지다. 필요한 것을 채워 줄 수 있다는 확신을 주자.

설명 < 동영상 < 시연. 보여주자, 지금 바로!

: 옛말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였다. 종종 피칭 현장에서는 아이템을 한참 설명한 후 마지막에 내용 총정리 형식으로 동영상을 보여주는 경우가 발견된다. ‘선 설명, 후 동영상’. 이것이 전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여 배치하였겠지만 과연 그럴까.

스타트업은 대부분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 아이템이 많다. 때문에 이를 말로 설명하여 이해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것도 5분 안에 말이다. 차라리 먼저 동영상을 보여주며 아이템을 직관적으로 이해시키고 그 안에 숨겨진 의미와 이야기를 설명으로 덧붙이면 어떨까.

동영상보다 더욱 직관적이며 분위기 환기에 도움이 되는 것은 바로 시연이다. 그 자리에서 직접 보여주는 것. 주머니에서, 등 뒤에서 꺼낸 아이템은 시연이 성공할 경우, 청중의 신뢰감을 높이는 결정적 훅(hook)이 되어준다.

스트릭 역시 마찬가지다. 그 자리에서 미세전류가 흐르는 스트릭을 꺼내 피부를 문지른다면 사용법에 대한 청중의 이해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다. 사실 해당 데모데이 피칭 준비 시, 오환경 대표는 사정상 스트릭을 가져오지 못했지만 이에 대해 수없이 안타까움을 표하는 그의 모습에서 시연의 중요성을 이미 잘 알고 있음이, 그의 내공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때도 물론 주의할 점은 있다. 내가 예상한 대로 간단히 시연이 이루어진다면 시연은 최고의 피칭 스킬이 되겠지만 인생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예외적인 돌발 상황은 언제나 발생하는 법. 생각대로 구현되지 않거나 시제품이 말썽을 일으키는 등 아찔한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시연은 안 한 것만 못하다. 피칭 중에는 “~가 됩니다. 됩니다. 가능합니다.”라고 주장해놓고 주머니에서 꺼낸 아이템이 작동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의 피칭 내용이 거짓말이라 생각하며 뒤돌아서는 청중이 예상되지 않는가. 이 경우를 대비하여 반드시 시연은 동영상으로도 한 편 만들어 둘 것을 추천한다. 특히 시제품이 아직 불완전한 상태이거나, 대표조차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아 보여주는 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 심지어 피칭시간 5분을 넘는 시간이 할애되어야 한다면, 그때는 단언컨대 동영상이 낫다. 설명, 동영상, 시연. 무엇을 활용할 것인가. 이제 그 결정은, 대표의 몫이다.

끝이 아닌 시작 ! 우리의 방향과 계획을 보여주자.

: 상품을 개발하여 시제품을 만들고 제품 출시까지 성공한 하드웨어 기반의 스타트업들을 보면 종종 이들에게 다음 계획이 없는 때가 있다. 제품 출시까지 열심히 달려왔지만 정작 엔딩 그 이후를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즉 많이 만들어 많이 팔면 되는 이윤 중심의 기업에 불과한 것이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단순히 물건을 제조해 판매하는 대기업이 아니다. 혁신을 이루어내고자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는 아이디어 충만한 공동체가 아니던가. 청중에게 우리가 그런 곳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방법은 없을까.

앞으로의 계획이 담긴 로드맵을 보여주면 어떨까. 오늘의 아이템이 우리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 하나의 제품을 개발하여 찍어내고 당장의 매출을 올리는 데 만족하는 곳이 아닌,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는 곳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후속 아이템 개발 계획, 현 세대의 과학기술과 연결지어 앞으로 도전하고픈 분야, 이를 현실로 만들고자 우리가 하고 있는 노력들, 우리의 또다른 비전 등을 말이다.

이러한 면에서 오환경 대표는 이미 다음 단계에 착수한 상태였다. 스트릭 런칭 후 1차적으로는 IASTM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시리즈로 개발해 출시하고자 준비 중이었으며, 나아가 센서 개발을 통해 근육 상태를 측정하는 앱을 개발, 근육 케어 방법과 빈도, 운동 방법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출시하고자 물밑작업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달리는 그들. 그들이 바라보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나 역시 스트릭이 만들어 줄 미래가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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