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중심 조직 개편 중 부당 인사조치 등 주장 나와
사측 “통폐합 과정서 일어난 일, 비합리적 조치 없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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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지난해 취임한 이진원 대표가 실적 중심으로 조직 체계를 재정비하면서 일부 직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실장에서 팀장으로 팀장에서 팀원으로 부당한 인사조치로 인해 퇴사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티몬 측은 내부 직원들에 대한 부당한 인사조치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조직 재정비 과정에서 실과 실, 팀과 팀이 통폐합을 거치면서 실장에서 팀장으로 팀장에서 팀원으로 보직이 해임된 경우는 있지만 이는 조직 정비 차원에서 일어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는 것이다.

최근 머니투데이방송과 티몬 등에 따르면, 지난해 티몬은 이진원 대표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조직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시끄러운 내부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이진원 대표는 지난해 10월 G마켓과 쿠팡, 위메프를 거쳐 티몬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됐다. 이 대표 취임 이후 티몬은 티몬데이·퍼스트데이 등 일간 타임세일 이벤트를 상시화하면서 실적이 개선돼 지난해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그런데 이 대표가 실적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고, 이 과정에서 소외된 직원들의 불만이 커졌다는 것.

머니투데이방송은 전현직 직원들의 발언을 통해 티몬이 잇단 직책 강등과 계속된 인사조치로 사실상의 퇴사를 강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퇴사가 줄을 잇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실장에서 팀장으로 직책을 강등 당하고도 사표를 내지 않자 일반 팀원으로 또 한번 직책을 강등시켜 사표를 내게 만들었다는 A씨, 과도한 실적 압박과 갑작스런 부서 이동 등 기준 없은 인사 조치로 퇴사를 고민하는 B씨 등의 사례를 언급했다. 

앞서 티몬은 직원들에게 밤 12시에 업무지시를 내리거나 전단지 배포, 목표를 달성해야만 단체 대화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른바 ‘방 탈출’ 방식 등의 업무행태로 원성을 받은 바 있다. 

때문에 이번에 논란이 된 인사조치도 실적 제일주의를 표방하는 이 대표의 무리한 욕심에서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티몬 측은 부당한 인사조치가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이커머스 업계 경쟁 강화로 MD조직을 더욱 확장하는 추세”라며 “조직 개편 과정에서 통폐합이 이뤄졌는데 1팀에 2명의 팀장을 둘 수는 없지 않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좋은 성과를 내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팀장이 됐을 뿐 퇴사를 종용하기 위해 직책을 강등하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들의 입장에서는 직책 강등이 부당할 수 있지만 절대 비합리적으로 인사조치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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