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 대문호들의 걸작을 무대에 맞는 스타일로 선보인 ‘극단 피악’이 이번에는 알베르 까뮈의 소설 ‘이방인’으로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극단 피악’의 대표이자 이번 공연의 각색 및 연출을 맡은 나진환의 지휘 아래 모든 배우와 스텝들이 무더운 여름 날씨와 연습을 맞바꾸며 혼신의 힘을 다 쏟고 있다고 한다.

극단 피악은 문학성을 기반으로 한 연극성의 확대를 통하여 인간영혼에 울림을 주는 연극의 본질, 곧 인류 보편적 정신을 담을 수 있는 작품 창조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 동안 공연했던 <악령>, <죄와벌>, <카라마조프카의 형제들>, <오를라>를 잇는 “인간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 시리즈” 그 다섯 번째 작품으로 <이방인>을 선택했다.

‘뫼르소는 왜 햇빛 때문에 총을 쐈을까? 왜 뫼르소는 결혼은 어떤 의미도 없다고 했을까? 왜 그는 항상 혼자 이야기하고 있다고 느꼈을까? 신을 왜 그는 거부했을까?’ 등의 질문을 공연에 담았다.  

이 연극은 “오늘 엄마가 죽었다”라는 유명한 문장으로 시작되는 소설 원작을 따르지 않고 바로 재판 장면으로 시작된다. 거기서 재판에 관련된 사람들은 그가 살인에 대하여 설명하는 그 어떤 이유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그들에게 더 심각한 문제는 오히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그의 태도였다. 결국 그는 햇빛 때문에 총을 쏘았다는 이해 불가한 말을 하고 1장을 마친다. 그리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가 햇빛 때문에 총을 쏘게 된 것은 바로 삶의 무의미, 공허 곧 죽음을 향해 총을 쏜 것이라는 사실이 점차 드러나게 된다.

나진환 각색/연출의 알베르 까뮈 원작 <이방인>은 감각적 이미지와 메타포, 움직임과 독백으로 시각화돼 인간과 우리의 삶에 대한 어떤 성찰을 요구할 것이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해 ‘오를라’에서 함께한 한윤춘 배우와 함께 주영호, 이천영, 김찬, 강민정, 이성하 배우가 출연해 <이방인>을 더욱 빛나게 할 예정이며 무대디자인 임일진, 안무 박호빈, 조명디자인 구태환등 화려한 스텝들도 공연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8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작품은 현재 인터파크, 예스24를 통해서 예매가 가능하며 오는 12일까지 조기예매자에 한해 50%의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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