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킥오프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킥오프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강우진 인턴기자】 경찰이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유벤투스) 노쇼 고발사건과 관련해 해당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 본사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8일 오전 10시부터 유벤투스 내한경기에 총책임을 맡은 주최사 더페스타의 사무실 등 총 3곳에 수사인력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더페스타 로빈 장 대표를 출국금지 시키고 한국프로축구연맹 및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 관계자 2명을 조사해 해당경기 관련 자료를 입수했다.

호날두의 소속팀인 유벤투스는 지난달 2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 ‘팀K리그’와 이벤트성 친선경기를 가졌다.

주최사인 더페스타는 호날두가 45분간 경기에 나선다는 내용으로 대대적 광고를 시행했고 팬들은 이를 보기 위해 3~40만원에 달하는 돈을 주고 티켓을 구입했다. 호날두 효과에 힘입어 이날 경기는 한국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입장권 판매수익인 약 6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유벤투스 선수단의 지각으로 경기가 50여분 지연됐지만 팬들은 꿋꿋이 호날두를 기다렸다. 하지만 광고했던 내용과 달리 호날두는 끝끝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유벤투스 측은 호날두의 결장이유에 대해 “근육 피로 때문에 쉬어야 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 관련해 더페스타는 지난달 27일 ‘유벤투스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고 빡빡한 일정은 오히려 유벤투스의 요구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문을 밝혔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오석현 변호사(LKB파트너스·연수원 36기)는 더페스타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유벤투스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이밖에도 오 변호사는 해당 친선경기 도중 전광판에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가 나온 점에 대해서 더페스타와 해당 불법도박 사이트 사업자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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