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2편

▲ 이경환 박사-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더불어 살고, 풍요롭고, 의롭고, 아름답고, 신뢰하며, 질서 속에 발전하는 세상은 상생과 협력의 사회공동체다. 우리 모두는 이러한 사회공동체 내에서 살기를 바라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사회공동체적 질서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

 우주와 자연은 태초의 탄생 이래 지금까지 상생과 협력의 존재질서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 질서는 미래에도 지속될 것이며, 파워순환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파워순환 패러다임은 우주와 자연의 파워순환 원리를 기반으로 상생과 협력의 사회공동체적 질서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파워순환 철학, 파워프로세스, 파워5속성, 파워순환 에너지로 구성된다. 

 파워순환 철학은 상생과 협력의 공동체적 질서는 파워순환으로부터 구현된다는 사고의 틀을 제공하며, 파워프로세스와 파워5속성은 파워순환 철학을 구현하는 실천적 방법에 관계하고, 파워순환 에너지는 파워순환을 유발하는 본원적 에너지인 생명력에 관계한다. 따라서 파워순환 패러다임에 의한 국가생존전략은 상생과 협력의 사회공동체를 구현할 수 있다. 본 글에서는 먼저 파워순환 철학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그림1> 파워수명주기

시작이 있는 것은 끝이 있으며, 이들은 <그림1>의 형성, 성장, 성숙 및 쇠퇴의 단계로 구성되는 파워수명주기를 따라 순환한다. 예로써 인간은 유년기, 청소년기, 장년기 및 노년기를 수명주기로 한다. 기업이 생산한 제품은 시장에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 및 쇠퇴기를 수명주기로 한다. 

파워순환은 주기적 순환과 비주기적 순환으로 구분한다. 파워의 주기적 순환은 <그림2>와 같이 파워의 수명주기가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것을 의한다.                                             
파워의 주기적 순환은 새로운 행성을 형성하고 성장 및 성숙 단계를 거처 소멸하는 우주와 자연의 존재질서를 창출한다. 지구의 주기적 순환은 지구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을 만들어 내고 자연의 자생적 생태계를 만들어 낸다. 그러나 파워의 비주기적 순환은 이러한 존재질서를 파괴한다. 지구의 비주기적 순환이 일어 날 경우 지구생태계는 파괴될 것이다.

<그림2>파워의 주기적 순환<br>
<그림2> 파워의 주기적 순환

사회적 파워는 인간으로 하여금 목적 지향적 행동을 유발하는 능력이며, 경제적, 비가시적 및 가시적 파워로 구분된다. 경제적 파워는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자원을 기반으로 창출된 파워이며, 경제적 행동을 유발한다. 비가시적 파워는 도덕, 윤리, 전통, 믿음, 사상과 같은 무형적 자원을 기반으로 창출되며, 묵시적 또는 자발적 행동을 유발한다. 가시적 파워는 제도, 규칙, 법률과 같은 유형적 자원을 기반으로 창출되며, 명시적 또는 강제적으로 행동을 유발한다. 

우주 에너지가 순환하듯 사회적 파워도 순환하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사회적 파워의 탄생, 성장 및 소멸이 유발된다. 한 정권의 소멸은 새로운 정권의 등장을 의미하고, 한 시대를 지배하던 사상이나 이념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사상이나 이념으로 대체된다. 한 산업의 쇠퇴는 새로운 지배적 산업의 탄생을 의미한다. 

우주와 자연의 존재질서가 이들 에너지의 주기적 순환에 의존하는 것과 같이 사회의 생존질서는 사회적 파워의 주기적 순환에 의존한다. 사회적 파워의 주기적 순환은 상생과 협력의 사회질서 구축과 함께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한다.

① 사회의 재창조의 과정을 포함한다.
② 사회구성원들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목적을 달성하게 한다.
③ 사회역량이나 국가역량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④ 사회공동체를 구현한다.
⑤ 사회구성원으로 하여금 전인격체적 자아실현을 구현한다.
⑥ 사회구성원의 생명력을 지속적으로 발현시킨다.
⑦ 지속적으로 사회혁신을 유발한다.
⑧ 사회의 경쟁우위를 구현한다.

세포가 움직여야 피와 살과 뼈를 만들고 생명을 유지하는 것처럼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유형의 사회적 파워들이 상호영향을 미치고 동태적 작용을 할 때 사회는 살아 있다. 국가는 구성원이 활동할 수 있는 시공간적 상황을 제공하고 파워순환의 메커니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서 보다 작은 사회적 파워는 큰 사회적 파워 내에서 순환하고, 큰 사회적 파워는 보다 큰 사회적 파워 내에 순환한다. 이러한 순환이 주기적일 때 사회는 상생과 협력의 공동체적 사회의 생존질서를 만들어 낸다.  

파워의 비주기적 순환은 파워의 수명주기 즉, 파워의 형성, 성장, 성숙 및 쇠퇴의 단계가 불규칙하거나 다단계로 나타나는 것이다. 사회구성원들이 창출한 사회적 파워의 비주기적 순환은 일시적으로는 이들이 목적을 달성하거나 상생과 협력의 사회질서 구축에 기여하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실패를 초래한다. 따라서 국가생존전략은 사회구성원들이 창출한 사회적 파워의 주기적 순환조건을 만들어 내는 데 있다. 파워순환 철학은 상생과 협력의 사회공동체 형성은 파워의 주기적 순환에 의존한다는 지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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