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 추모공원에 '위안부' 피해자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들이 벽에 걸려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 추모공원에 '위안부' 피해자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들이 벽에 걸려 있다.

【투데이신문 양지은 인턴기자】 오는 14일 국가기념일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하 기림의 날)’을 맞아 정부 기념행사가 열린다.

여성가족부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기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이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8월 14일은 지난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씨가 자신이 겪었던 위안부 피해사실을 최초로 증언했던 날이다.

앞서 2012년 12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도 8월 14일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지정해 매년 다양한 기념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기림의 날 기념식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여성인권과 평화, 연대 차원으로 인식하고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미래 세대인 청소년과 국제사회 인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모습을 담은 영화 <에움길>의 이승현 감독이 사회를 맡고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여러 행사를 추진해온 서울 무학여고 학생들이 애국가 제창을 선도하는 등 다양한 인사들이 의미 있는 역할로 기념식에 함께한다.

이 밖에도 기림의 날을 맞아 지방자치단체와 시민 단체가 다양한 전시·공연·행사들을 마련해 전국적으로 추모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진선미 여가부장관은 “기림의 날 기념식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아픔을 더욱 공감할 수 있고 이 분들의 목소리를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여가부는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여성인권과 평화의 상징으로 널리 공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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