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의 영향으로 동해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실종자와 사망자, 이재민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16일 오전 7시 30분경 강원 강릉시 왕산면의 계곡에서 물에 휩쓸려 실종된 모자(母子) 중 어머니 조모(6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조씨의 아들 나모(37)씨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은 조씨가 운영하는 펜션에서 2km 가량 떨어진 계곡에서 평상을 옮기다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범위를 넓혀 나씨를 찾고 있다.

이밖에도 강원 고성군 한옥주택 1동이 침수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고성과 속초에서 각각 주택 2채와 3채가 일시침수돼 복구작업이 이뤄졌으며 동해고속도로 속초시 지점(삼척방향)에서는 토사가 유출돼 긴급조치 됐다.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163명, 장비 48대를 동원해 4겅의 인명구조를 벌였으며 7곳의 배수를 지원하고 7건의 안전조치를 취했다.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국립공원 탐방로 62개소(태백산 23개소, 설악·주왕산 각 15개소, 오대산 9개소)가 통제되기도 했다. 이들 탐방로는 안전점검을 마친 뒤 개방될 예정이다.

중단됐던 강릉~울릉, 묵호~울릉 간 여객선 4척의 운항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지자체를 통한 신속한 피해조사와 응급복구를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