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이 지난 5월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 3차 집회’에서 행진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이 지난 5월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 3차 집회’에서 행진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자유한국당이 대규모 집회 개최를 검토하는 등 장외투쟁 재개 행보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황교안 대표의) 제2의 가출대권놀음”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황 대표가 지난 14일 뜬금없고 속 빈 강정에 불과했던 담화를 통해 정쟁을 위한 ‘가출 예고장’을 날리더니 드디어 본심을 드러냈다”며 “일본 경제침략이라는 엄중한 시기에 3개월 만에 다시 ‘거리로, 거리로’를 외치며 장외집회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명분도 이득도 없는 투쟁의 유일한 목적은 명확하다”며 “정책전환 촉구를 정부가 무시했다며 ‘모든 것을 걸고 싸워나가겠다’고 황 대표가 말한 이면에는 결국 자신만의 ‘대권 꿈꾸기’가 여실히 드러나 보인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가적 위기 상황에 여야와 국회가 할 일은 분명하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우리 기업의 노력을 정책적으로, 입법적으로 지원하고 견인하는 일”이라며 “위기에 대응하자며 대여 장외투쟁에 나선 모습에 공감할 국민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2의 독립운동 정신’으로 국민 모두가 극일운동을 펼쳐가고 있다. 이런 국민적 노력에 역행하여 나홀로 ‘제2의 가출대권놀음’에 굳이 총력을 다하겠다는 자유한국당에 묻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는 세력이 과연 누구인가”라며 “자유한국당은 즉각 장외투쟁 선언을 철회할 것을 엄중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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