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고문현/152*225mm/페이지 320쪽/1만8000원/21세기북스

저널리스트인 마크 라이너스는 지구 평균 기온이 1℃ 상승하면 만년빙이 사라지고 사막화가 심화되면서 기상 이변 현상이 더욱 빈번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바로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지구 평균 기온이 2℃ 상승하면 대가뭄과 대홍수가 닥치고,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 항로가 개척된다. 가까운 미래에 닥칠 수 있는 상황이다. 3℃ 상승은 아마존의 사막화와 뉴욕의 침수로 대변된다. 해안 지역의 침수는 민족의 대이동을 초래한다. 4℃ 상승은 시베리아의 영구 동토층을 녹게 하고, 남극의 얼음을 사라지게 한다. 영구 동토층에 갇혀 있던 메탄이 분출하면서 지구 온도는 5℃ 상승한다. 5℃ 상승은 살아남은 사람들 사이에 식량과 물을 확보하기 위한 투쟁을 유발한다. 평균 기온이 6℃ 상승하면 인류를 포함한 모든 동식물들은 멸종하게 된다.  - p.34~35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폭염, 폭설, 가뭄, 홍수 등 날씨가 극단적으로 변하는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허리케인과 강추위가, 동남아시아에서는 가뭄이 장기화되고 있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 이변 현상이 지구 각지에서 나타나고 있다. 기후변화는 해수면의 상승, 수자원 공급, 자연재해부터 식량 생산, 미세먼지처럼 사람들의 생활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런데도 대부분 사람들은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고민하거나 노력하지 않고 있다.

EBS 시사/교양 프로그램 「하나뿐인 지구」 제작에 참여한 PD와 환경법 전문가가 쓴 『기후변화와 환경의 미래』는 더 나은 지구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지 독자들이 함께 환경 문제에 대해 고민하기를 바라며 출간됐다. 이 책은 기후변화가 가져올 비극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주요 국제 협약들, 한국의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7가지 원칙 등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들은 기후변화 시대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에너지의 확보 및 배분 등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을 위해 정부, 기업, 단체 등이 주목해야만 하는 에너지믹스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복지 실행에 관한 이슈를 소개한다. 기후 체계는 인류의 공공재라고 할 수 있는만큼 정부가 UN 등 국제 사회와 공조할 수 있는 정책들도 소개하고 있다.

저자들은 지구가 온난화되면 개도국과 빈민층은 에너지 빈곤 문제를 더 심하게 겪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과 에너지복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기후변화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는 변화 자체보다 온난화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지구의 온도는 수백만 년 동안 변한 것보다 지난 100년 동안 변한 속도가 높을 정도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이로 인해 기후변화가 가속화되고, 홍수와 가뭄과 같은 재해가 빈발해 사회경제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대로라면 대기온도는 걷잡을 수 없이 올라가고, 1℃ 상승할 때마다 피해도 커질 것이다. 이에 『기후변화와 환경의 미래』는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에 대한 대책을 모색하는 책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방법을 찾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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