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규/348쪽/ 135*205mm/1만6500원/스토리닷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한국말사전 지음이 최종규 작가가 글살림을 갈무리하는 책 《우리말 글쓰기 사전》을 통해 독자들과 만난다.

최종규 작가는 “《우리말 글쓰기 사전》은 단어장이나 설명서 아닌 ‘사전’이 되기를 바라면서 엮습니다. 어느 꼭지를 놓고서 ‘이것은 이렇습니다’ 하고 풀이하면서 그치는 길이 아닌, 어느 꼭지를 놓고서 어떤 이야기가 삶에서 피어나 글쓰기로 거듭나는가 하는 삶을 담으려고 합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는 그는 “글쓰기란 무엇인가 하면, 남들이 일으키는 바람에 휩쓸리지 않으면서 스스로 한 걸음씩 내딛는 신나는 놀이살림이지 싶습니다. 처음에는 놀이살림이고, 나중에는 일살림이자 사랑살림으로 거듭나요. 우리는 구태여 ‘잘난 글’이나 ‘잘나가는 글’이나 ‘잘 보일 만한 글’을 쓸 까닭이 없어요. 우리가 쓸 글이라면 ‘우리 스스로 사랑을 마음에 씨앗으로 심어서 서로 어깨동무하는 꿈’을 담은 이야기이면 넉넉하리라 봅니다”라고 전한다. 

《우리말 글쓰기 사전》은 글쓰기와 관련해 사전처럼 꼭짓말(항목)로 갈라서 뜻을 새롭게 풀이해 보고, 이러한 꼭짓말하고 얽힌 지은이 삶을 글로 풀어내고 있다. 꼭짓말 풀이는 책 뒤쪽에 실려있다. 꼭짓말을 처음부터 사전식 정의로 바라보기보다 《우리말 글쓰기 사전》을 읽고서 글쓰기를 사랑으로 즐겁게 누리는 길을 찾고 싶은 독자들이 ‘글에는 어떤 이야기를 담으면 좋을까’를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한다.

책은 먼저 지은이가 여덟 살이던 무렵부터 어떻게 글쓰는 삶을 처음 열었고, 마흔다섯 살 어버이인 오늘까지 글쓰기란 삶길을 새로 가꾸는가를 밝힌다. “숲노래 글쓰기 걸음”이란 이름으로 지은이 나름대로 글을 쓰는 길을 안내한다. 그 다음으로 꼭짓말마다 지은이하고 어떤 삶으로 이어졌는가를 마치 수필처럼 조용히, 때로는 지은이 스스로 눈물을 흘리면서, 때로는 지은이 스스로 웃고 춤추듯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이렇게 ㄱ부터 ㅎ까지 ‘이야기로 담아내는 글쓰기 꼭짓말 풀이’를 보여주고난 뒤 다시 ㄱ부터 ㅎ까지 ‘글쓰기 꼭짓말 뜻을 새로 돌아보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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