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1함대사령부 특전대대(UDT SEAL),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 대원들이 독도에서 독도방어훈련을 하고 있다.ⓒ해군 제1함대사령부
해군 제1함대사령부 특전대대(UDT SEAL),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 대원들이 독도에서 독도방어훈련을 하고 있다ⓒ해군 제1함대사령부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우리 군이 독도방어훈련에 전격 돌입했다.

해군은 25일 내일까지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해군과 해경 함정, 해군과 공군 항공기, 육군과 해병대 병력 등이 참가한다.

훈련 명칭도 변경됐다. 해군은 이날 “군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수호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훈련 의미와 규모를 고려해 이번 훈련명칭을 ‘동해영토수호훈련’으로 명명해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작전 지역도 독도뿐 아니라 울릉도를 포함한 해역으로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 군은 한일관계를 고려해 독도방어훈련을 미뤄왔다. 하지만 최근 독도를 둘러싼 안보 위협이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훈련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말 해상자위대 초계기로 우리 해군 구축함 상공을 저공으로 위협 비행해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킨 바 있다. 지난달 3일에는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침범으로 우리 전투기 경고사격에 나서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 2일에는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결정하는 도발에 우리 정부가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하는 등 격화된 일본과의 안보 갈등도 독도 훈련을 더 미룰 수 없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우리 군의 독도 훈련에 일본은 강력히 반발하는 분위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우리 정부에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명칭)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훈련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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