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4편

▲ 이경환 박사-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지난 칼럼에서 파워5속성에 기반 한 concordance process는 파워의 주기적 순환을 유발한다는 것을 지적했다. concordance process는 보다 영향력이 큰 파워속성을 중심으로 다른 파워속성들이 결합할 때 유발된다. 파워결합은 가치화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가치화는 가치나 파워를 창출하고 이것을 다른 개체가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하며, 기능적 및 의지적 가치화로 구분된다. 

기능적 가치화는 기능적으로 선택된 파워속성에 의한 가치화이다. 우주와 자연의 개체들은 정체성에 따라 고유한 기능이나 역할을 한다. 예로써 소나무와 참나무는 생태계에서 각각 고유한 역할을 한다. 개체들의 이러한 역할이나 기능은 자신에 작용하는 파워속성의 패턴을 결정한다. 즉, 우주와 자연의 개체들에 작용하는 파워속성은 이들의 정체성에 따른 기능적 선택의 결과이다. 따라서 우주와 자연에 속한 개체들은 기능적 가치화를 유발한다. 

의지적 가치화는 의지적으로 선택된 파워속성에 의한 가치화를 의미한다. 사람은 의지를 가지고 있으므로 자신에 작용하는 파워5속성을 의지적으로 선택한다. 예로써 사람은 집단에서 리더 또는 추종자 중에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가는 자신의 의지적 선택에 의존하며, 이러한 선택에 따라 지배 또는 귀속속성이 보다 강하게 작용하며, 다른 나머지 속성은 이들과 결합한다. 따라서 사람에 의한 가치화는 의지적 가치화이다. 

파워프로세스는 가치화5결정요소 즉, 가치화요소, 욕구, 가치, 관계 및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가치화를 도모하는 프로세스이며, 가치화5결정요소의 역할은 <표1>과 같다.

파워프로세스에 의한 가치화는 지적 프로세스의 의식적 자각에 기초한 판단이며, 이것에 의해 판단의 표준이 형성되고, 평가를 요구하는 상황에 적용된다. 창조는 분리된 것들이 복합적인 하나의 통일체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궁극적 원리이다. 가치화5결정요소는 분리되어 존재하며, 파워프로세스는 이들을 결합해 가치화를 도모하므로 창조의 프로세스이다. 가치화5결정 요소는 <그림1>과 같이 상호작용관계에 있다.                   
 

우리는 흔히 "새로운 것 또는 새롭게 도입한 것“을 혁신이라 한다. 그러나 단순히 이러한 것만으로 혁신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혁신은 ‘새로운 것 또는 새롭게 도입한 것’이 널리 확산돼 인간의 삶에 유익한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혁신은 창조된 것의 성공이다. 예로써 기업의 신제품이나 신기술이 기업의 이익을 만들어 내지 않을 경우 이는 혁신이 아니라 단순히 신제품이나 신기술의 출현을 의미한다. 국가경제발전을 위해 정부는 새로운 경제제도를 도입한다. 새로운 경제제도가 국민으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하여 경제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때 이를 제도 혁신이라 한다. 

파워프로세스는 창조의 프로세스일 뿐만 아니라 가치화 프로세스이므로 혁신을 이끌어 낸다. 파워프로세스는 가치화5결정요소에 대한 정의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및 문화와 같은 다양한 분야의 운용적 업무에서부터 전략적 업무까지 문제해결이나 혁신유발의 수단으로 사용된다. 예로써 기업이 자신의 기술을 가치화요소로 해 고객의 욕구와 가치에 부응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창출하고, 고객과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고 시장 환경을 리드할 경우 경쟁우위를 누린다. 기업의 이러한 활동은 파워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한 생산혁신을 의미한다. 

또한 싱가포르는 지정학적 입지를 가치화요소로 하여 항공과 해상운송의 중심지로 개발하여 국제 물류중심지로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스위스는 지정학적 위치를 가치화요소로 하여 유럽의 무역, 상업 및 금융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스위스의 이러한 사례는 지정학적 입지를 가치화요소로 하여 파워프로세스를 통해 국가 혁신을 도모하고 있음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파워프로세스는 국가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유발 매커니즘을 제공한다.

파워프로세스에 의해 창출된 가치는 가치화의 기반이 될 뿐만 아니라 다음 단계의 파워프로세스에서 가치화요소가 된다. 예로써 작업윤리와 조직문화는 새로운 작업규칙의 개발을 위한 가치화요소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개발된 작업규칙은 제품이나 서비스 창출을 위한 가치화요소가 된다. 따라서 파워프로세스는 누적적 프로세스이다. 전 단계의 파워프로세스에서 창출된 가치는 다음 단계의 가치화에 누적적으로 부가 된다. 파워프로세스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 프로세스이다. 

파워프로세스에서 각각의 가치화결정요소들은 다른 요소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새로운 파워프로세스를 유발한다. 따라서 각각의 가치화결정요소는 파워프로세스를 유발하는 힘의 원천이 된다. 즉, 파워프로세스는 가치화결정요소에 기초한 그 자체의 고유한 운동력(momentum)이 있다. 파워프로세스에 기반 한 국가생존전략은 이러한 운동력을 통해 국가의 각층과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만들어 낸다.  따라서 국가구성원의 파워프로세스 능력은 국가 혁신역량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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