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올해 공공기관 경영실적에서 미흡에 해당하는 D등급 판정을 받았던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서 직원 간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또 내부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국외 카지노 출입 사실도 무더기로 적발되면서 경찰 출신인 유태열 사장의 경영 리더십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그랜드코리아레저에 따르면, 그랜드코리아레저 모 지점에서 지난 6월 직원 간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인 A씨는 동료들과 술을 마시고 만취한 상태로 회사에 들어와 휴게실에서 마주친 B씨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시비를 걸었고, 이를 B씨가 별다른 대응 없이 퇴근하자 A씨가 쫒아가 회사 인근에서 폭행을 가한 것.

이로 인해 B씨는 전치 3주 이상의 상해를 입었다.

또 사행산업을 영위하는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는 높은 윤리의식이 요구되는 만큼 직원들의 도박중독 예방 등도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이에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임직원행동강령을 통해 국내외 카지노 출입금지와 사회 통념을 벗어난 도박 등 사행성 행위를 금지하면서 국내외 카지노에서 직원들의 출입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지점에서만 여러 명의 직원이 국외 카지노에 출입해 게임을 즐긴 것이 적발됐다.

이번에 그랜드코리아레저 감사실은 폭행사건 및 카지노 출입 적발로 처분을 요구한 인원은 총 7명이며, 이 중 5명은 징계, 2명은 주의 처분요구가 결정됐다.

경찰 출신인 유태열 사장이 ‘낙하산’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수장으로 발탁 된 이유가 높은 수준의 윤리를 요구하고 기강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유태열 사장이 취임해 이미 1년이 넘은 시점에도 불미스러운 사건은 계속되면서 체면을 구기게 됐다.

지난해에도 고위급에 해당하는 3급 직원이 국외 카지노에 출입해 게임을 했다가 적발된 바 있으며, 모 직원이 하급자에게 폭언과 욕설을 해 감사를 받는 등 부적절한 조직문화가 지적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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