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30일 “더불어민주당의 안건조정 신청으로 인해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국회법에 따라 최장 90일간 순연이 불가피해졌다”면서 청와대에 임명 강행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어제 조국 후보자 가족의 증인채택을 방해하기 위해 국회 법사위 증인채택 안건 조정신청을 제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안건조정신청이라는 꼼수로 증인채택을 방해하고 청문회를 순연시킨 행위는 의회민주주의와 삼권분립 원칙을 훼손하는 폭거에 다름없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마치 야당 때문에 청문회가 무산된 것처럼 허위사실로 야당 탓을 하면서 국민을 또다시 속이는 후안무치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야당은 결코 조국후보자 청문회 무산을 바라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조속히 재개하고자 한다면 후안무치한 야당 탓을 중단하고 자신들이 제출한 안건조정위원회에 성실하게 임해 신속히 증인채택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청와대를 향해서도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무산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꼼수로 순연된 것”이라며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절차가 진행 중인 조 후보자에 대해 청문절차를 생략하고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일체의 시도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만일 청와대가 국회에서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인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다면 상상할 수 없는 국민적 저항이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청와대와 민주당의 도를 넘은 검찰 겁박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며 “검찰이 청와대와 민주당 말을 듣지 않는다고 정치검찰, 적폐검찰 운운하며 검찰을 겁박하는 것은 국민 모독이자 민주주의 파괴행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민주당이 검찰 겁박을 멈추지 않는다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 논의가 불가피해진다는 것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