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5편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지난 칼럼에서 파워5속성은 우주나 자연의 상생과 협력의 공동체적 질서를 만들어 낸다고 했다. 그러나 파워5속성은 이러한 역할을 스스로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의존적으로 이뤄진다. 왜냐하면 우주나 자연에 속한 사물이나 개체에 작용하는 파워5속성은 이들의 정체성에 따른 기능적 선택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파워5속성을 활성화시키는 본원적 에너지는 무엇인가?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한 공전과 함께 자전축을 중심으로 자전하고 있다. 또한 태양은 스스로 핵융합을 통해 스스로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27일의 주기로 자전하고 있다. 즉, 지구와 태양은 스스로 움직이고 변화한다. 우주에 존재하는 것들은 이처럼 스스로 움직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주 자체도 스스로 변화하고 있다.  

스스로 움직이거나 변화한다는 것은 생명력(living power)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명력은 단순히 살아 있는 힘이 아니라 살아 있으면서 스스로 변화해 다른 것에 영향을 미치는 힘을 의미한다. 생명력은 활동적이며 스스로 변화해 생존을 위한 가치 즉, 파워를 창출하는 근원적 에너지다. 생명력은 파워5속성과 상호작용을 통해 생존력을 창출한다.

우주에 속한 개체들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 그 자체가 스스로 변화하고 있으므로 우주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우주의 생명력은 새로운 개체나 생명을 탄생시킨다. 예로써 지구와 태양의 생명력은 지구에 생명체를 탄생시키고 성장을 도모한다. 생명력은 우주와 자연에 속한 개체의 정체성을 활성화하고, 활성화된 정체성은 자신에 작용할 파워5속성의 패턴을 결정한다. 따라서 생명력은 우주와 자연의 공동체적 질서를 창출하는 근원적 에너지다.

질서는 생존을 위해 공간적 및 시간적 측면에서 사물들의 올바른 배열이나 순서에 관계하며, 본질적으로 이들의 존재나 생명프로세스에 관계한다. 우주의 생명력은 파워5속성과 상호작용으로 우주의 생존이나 성장을 위한 자발적 질서 즉, 파워의 주기적 순환 질서를 만들어 낸다. 따라서 우주의 생명력은 우주 성장을 위한 본원적 에너지이다.

자아실현 경향성은 모든 유기체와 인간에 선천적으로 존재하는 강한 충동으로서 이들을 성장 및 확장시키며, 자율적 개발과 성숙으로 나아가게 한다. 자아실현 경향성은 최선이 되기 위한 내재적 동기를 만들어 낸다. 내재적 동기는 외적요인에 의해서 유발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변화를 통해 자기만족과 기쁨을 추구한다. 내재적 동기에 의한 행동은 자발적이다. 따라서 자아실현 경향성은 유기체와 인간에게 천부적으로 부여된 생명력이다. 

자아실현 경향성은 창의성과 인성5역량을 포함하고 있다. 창의성은 자아실현 경향성의 핵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동기를 만들어 내고, 근원을 찾고 근원으로부터 새로운 것을 이끌어 내게 한다. 인성5역량은 자아 정체성을 만들어 내는 능력으로서 창의, 정서지능, 가치화, 자아실현 자유의지 및 자기정화 역량으로 구성되며, 이들의 기능과 특성은 <표1>과 같다.

정체성을 가진 인성역량은 자신의 가치구현을 위하여 내재적 동기를 유발하고, 지식/기술, 경험/기능 및 비전 등의 지적특성의 탐구와 획득을 도모하며, 이들과 상호작용으로 인적역량을 개발한다. 인성5역량은 연합의 형태로 존재하며, 필요에 따라 독립적으로 또는 둘 이상의 인성역량이 연합해 인적역량의 개발을 도모하고 개인을 자아실현으로 이끌어 낸다.  

칼럼(3)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사람에게는 선천적으로 파워5속성이 존재하며, 이들은 고유한 특성에 따라 인간의 생각이나 행동을 지배한다. 파워5속성은 자아실현 경향성과 후천적 인성역량을 포함한다. 창의성, 자아실현 경향성 및 파워5속성은 <그림1>의 인간의 인성역량 시스템을  구성한다.  

자아실현 경향성은 자신과 접촉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때 개방된다. 이러한 경우 창의성이 우선적으로 개방돼 인성5역량을 활성화한다. 개방된 자아실현 경향성은 자아실현의 동기를 유발하고, 파워5속성을 활성화한다. 우주의 생명력과 파워5속성의 상호작용이 우주의 자율적 질서를 창출하는 것과 같이 인간 사회의 자율적 질서(사회적 파워의 주기적 순환질서 포함)는 인간의 생명력 즉, 자아실현 경향성과 파워5속성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창출된다. 

인격은 자아 정체성의 도덕적 평가에 관계한다. 인성5역량은 자아 정체성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므로 인성5역량의 활성화에 따라 형성된 자아 정체성은 인간을 전인격체로 나아가게 하며, 상생과 협력의 질서를 창출한다. 따라서 전인격적 상생과 협력의 사회 구현을 위해서는 인간의 생명력, 즉 자아실현 경향성의 활성화가 요구된다. 자아실현 경향성의 활성화 방안은 국가생존전략에 필수적으로 포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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