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뉴시스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뉴시스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마약 투약 및 밀반입 혐의를 받고 있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자진해 구속을 요청한데 이어 구속 영장실질심사도 포기하기로 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강력부(김호상 부장검사)는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이 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와 관련해 CJ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본인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뜻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릇된 일로 인해 CJ 임직원들에게 큰 누를 끼치고,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전날 인천지방검찰청에 스스로 찾아가 체포됐다. CJ그룹에 따르면 이 부장은 가족을 포함해 주위에 전혀 알리지 않은 채 혼자 인천지검을 찾아갔다. 당시 이 부장은 수사관에게 “저의 잘못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매우 마음 아프다”며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 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지난 1일 입국하면서 항공화물에 수십여개 액상 대마 카트리지 등 변종 대마를 숨겨 가지고 들어오고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장은 캐리어(여행용 가방)에 액상 카트리지형 외에도 사탕·젤리형 대마 수십개, 여러점의 대마 흡연도구를 담아왔다 인천공항 세관에 적발됐다. 사건을 인계받은 검찰이 진행한 소변검사에서 이 부장은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부장은 검찰에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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