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17만 3000명 이용 예상…이동시간 75% 단축

9일 경기 안산시청에서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착공식이 열리고 있다. ⓒ뉴시스
9일 경기 안산시청에서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착공식이 열리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경기 안산시 한양대 ERICA캠퍼스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25분에 주파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이 착공에 들어갔다. 개통은 2024년이다. 

9일 국토교통부와 안산시, 시행사 넥스트레인㈜는 안산시청에서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윤화섭 안산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임병택 시흥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해당 노선 지역구 국회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은 모두 3조3465억원이 투입되며, 안산(한양대)~광명역~여의도 구간과 송산차량기지~광명 등 모두 44.7㎞ 구간에 본선과 지선 5개씩 10개 역사가 들어설 계획이다.

본선에 있는 역사는 한양대, 호수, 중앙, 성포, 장하(장래) 등 5곳, 지선 역사는 원시, 원곡, 초지, 선부, 달미 등 5곳 등이다.

40m 지하에 철도를 건설함으로써 지하 매설물이나 지상부 토지 이용 영향을 최소화하고 최대 시속 110㎞로 운행하도록 돼 있다. 

신안산선이 건설되면 단기적으로는 수도권 서남권 지역 교통난이 해소되고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X자형 광역 철도망 구축의 근간이 된다. 안산 한양대~여의도는 기존 100분에서 25분으로 이동 시간이 75% 단축된다. 

넥스트레인 신안산선 수요예측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17만3000명이 이용하고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3만8000대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기간 중 5만8000명 고용 창출되고 운영기간(40년 기준)에는 4만3000명이 일자리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역사 명칭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이후 역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지하철 4호선으로 한양대 ERICA캠퍼스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1시간이 넘게 걸렸다. 하지만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25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또 서해선 원시역에서 여의도까지 1시간9분이던 이동 시간도 36분으로 크게 줄어 든다.

이 사업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 광역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998년 정부가 '수도권 광역교통 5개년 계획'에 포함하면서 첫 발을 내디뎠지만 사업이 지연되면서 21년 간 지역사회 숙원으로 남아 있었다.

지난 1998년 이래 계획과 타당성조사, 설계, 연구용역 등으로 17년 동안 진척을 보이지 못했던 신안산선은 2015년 민자사업으로 전환한 뒤 지난해 2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인 넥스트레인과 실시협약을 체결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신안산선과 함께 조성 예정인 221만㎡ 규모의 장상지구는 지하철역과 광장이 들어서면서 역세권 개발이 이뤄질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신안산선이 완공되면 한양대~여의도 25분, 원시~여의도 36분 등 이동시간이 기존 대비 약 50~75% 이상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소사원시선, 월곶판교선과 환승할 수 있어 경기 서남부 대중교통 여건과 서울 도심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도 기대감이 높다. 신안산선 외에도 곧 개통 예정인 수인선(수원~인천)과 인천발 KTX의 초지역 정차,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등이 완료되면 ‘5도(道)6철(鐵)’ 시대를 맞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 안산에는 전철 4호선과 서해안선(소사~원시)이 운행 중이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신안산선 건설은 경기 서남권 교통혁명의 단초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 경영철학에 잘 부합하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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