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19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 발표
할부수수료수익 등 총수익 늘었지만 비용 함께 증가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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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국내 카드사들의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누적 발급매수가 전년 동기 대비 644만여매 늘었음에도 실적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9일 ‘2019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국내 8개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3억원 감소한 940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의 총수익이 증가했음에도 대손비용, 메카팅비용 등의 증가로 총비용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영업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6월말 기준 신용카드 누적 발매급수는 1억870만매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226만매와 비교해 644만매가 증가했다. 하지만 동기간 전업카드사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9668억원에서 9405억원으로 263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총수익이 늘어났지만 총비용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인데, 카드사들의 할부수수료수익과 카드론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9억원, 686억원씩 늘어난 반면 대손비용과 자금조달비용, 마케팅비용도 각각 1036억원, 842억원, 1725억원씩 증액됐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전년대비 늘어났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34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8조1000억원 증가했다. 체크카드 이용액도 84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4000억원 늘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감소했다. 현금서비스·카드론을 포함한 카드대출 이용액은 5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줄었다. 카드론 이용액은 늘었지만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감소한 탓이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카드사 연체율은 1.61%로 전년 동기 대비 0.14%p 상승했다. 이는 카드대출 부문의 연체율이 전년 동기 말 대비 0.23%p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p 하락한 23.1%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 등 대내외 여건 변화에 대비해 카드대출 연체율 추이 등 건전성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 하겠다”라며 “혁신금융서비스 지원 등 카드업계 신규 수익원 창출과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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