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해임건의안 제출·국정조사·특검 추진을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 “본질은 정쟁”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다시 우리 국회는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야당은 해임건의안과 국정조사, 특검을 운운하고 있다”며 “이러한 야당의 태도는 분명 그 본질은 정쟁이며, 어쩌면 그보다 못한 분풀이일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루도 지나지 않은 장관의 무엇을 평가해 해임건의안을 만지작거리나. 자신들의 고소‧고발로 시작한 검찰 수사의 와중에 무엇이 못 미더워서 벌써부터 국정조사와 특검을 운운하느냐”라며 “모순이며 이율배반이다. 야당이 이성과 합리의 무대로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국민들은 지난 3주 동안 자유한국당이 보여준 모습에 대해 분노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망국적 색깔론에서 출발해 후보자와 가족에 대한 조작정보와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는 구태 종합선물세트 같은 모습은 국민적 불신만 자아냈다. 이제 부디 냉정을 찾아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헌법과 법률에 따른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 행사를 시비 걸고, 발목 잡는 구태를 중단해 주길 바란다”며 “제기된 논란은 수사기관에 맡기고 국회는 경제 활력 제고와 민생안정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자”고 당부했다.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임명하자마자 제1야당의 입에서 터져 나온 얘기는 ‘국정조사, 특검, 해임건의안’ 등이었다”며 “터무니없는 정쟁을 하자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지난 1개월 동안 조국 후보자 문제로 국론이 엄청나게 분열됐다”며 “더 이상 국회를 싸움의 도구로만 삼지 말고, 정치의 영역으로 돌아가서 할 일은 하는 국회, 국민에게 힘을 주는 국회로 만들어주실 것을 제1야당에 각별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인사청문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고용진 원내부대표는 “지난 한 달 동안 조국 후보자의 능력검증보다는 후보자 가족에 대한 흠집내기식, 신상털기식 청문회가 진행됐다”며 “현행 인사청문회는 국회의 대통령 인사권 견제가 아니라, 여야 정쟁의 장으로 전락한 지 오래고, 급기야 검찰이 대통령의 인사권과 국회의 인사청문회에 개입하는 사상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현행 제도의 문제점이 극에 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족의 신상이 털릴까 두려워서 역량과 경험을 갖춘 유능한 인재들이 고위 공직을 기피한다면 이는 명백한 국가적 손실”이라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회개혁, 정치개혁의 최우선순위로 인사청문제도 개선을 이뤄내야 한다.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머리를 맞댈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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