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일 작업자들이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폭우로 실종된 2명의 시신이 발견된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8월 1일 작업자들이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폭우로 실종된 2명의 시신이 발견된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지난 7월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공사현장에서 일어난 사망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관련 공무원을 입건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8일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공사현장 사고와 관련해 공무원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입건된 공무원은 각각 양천구와 서울시 소속 직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6일 양천구청 치수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등 7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이 사고는 지난 7월 31일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등 방재시설 확충공사’ 현장의 저류시설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일 폭우가 예보됐음에도 저류시설에서 수로점검 작업을 진행하던 협력업체 직원 2명이 불어난 빗물로 수문이 열리면서 고립돼 목숨을 잃었다. 이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저류시설로 내려간 시공사 현대건설 직원 1명도 이들과 함께 고립돼 숨졌다.

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폭우가 예보된 상황에서 수로점검 작업을 강행하는 등 현장 관계자들에게 일부 사고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고 시공사 관계자 2명, 감리단 관계자 1명, 협력업체 관계자 1명 등 4명을 지난 8월 5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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