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5일 국가정보원이 오는 1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조국 덮기용’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또 결국 북풍인가. 정권 유지 수단은 북풍밖에 없느냐”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국정원은 뜬금없이 김정은 답방설을 흘린다. 실제 성사여부는 별론으로 하고 경호, 질서유지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다 하더라도 말을 아끼는 것이 상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24일(현지시각) 있었던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서도 “9.19 합의 이후 단 1건의 위반도 없었다는 거짓 연설을 했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아무리 급해도 이건 아니다. 거짓을 진실로 호도하려는 노력이 지나치다”며 “올해 들어서만 10번씩이나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도발은 도대체 무엇이며, 그 숱한 모욕적인 대남비방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전면적 적대행위를 중단한다는 9.19 합의문은 이미 휴짓조각이 된 지 오래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국가 앞에서 북한을 변호한 점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 어떻게 보면 많은 국민들이 갖고 있는 꿈일 수 있다”며 “그러나 북한의 변화를 견인하기는커녕 오히려 변화하지 않는 북한에 대한 잘못된 아량이 평화를 더욱 멀리한다는 현실을 다시 한번 인식하라. 이제 더 이상 국민은 속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동상이몽의 정상회담을 한 채 아무 성과도 없이 빈손으로 돌아온 문 대통령께서 현실을 직시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