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의원, 항공 안전성 보고서 자료 공개
대한항공 6위, 아시아나항공 7위에 머물러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실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대형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안전운항 성적이 업계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제출한 ‘2018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안전 점수가 업계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항공안전성은 항공기 사고·준사고 발생률, 사고로 인한 사망자 등의 수, 안전관련 과징금 부과건수 및 부과액, 항공종사자 처분 건수 및 처분일수, 인사원칙‧징계절차 등 안전문화 점수 등을 세부항목으로 평가한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8개 국적항공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안전성 평가에서 각각 6위(B등급)와 7위(C등급)에 머물렀다. 다른 항공사들의 안전성 순위는 1위 에어부산(A등급), 2위 티웨이항공(A등급), 3위 제주항공(B등급), 4위 진에어(B등급), 5위 이스타항공(B등급), 8위 에어서울(C등급)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8위 에어서울을 제외한 모든 항공사보다 뒤떨어진 평가를 받은 셈이다. 이들 대형항공사의 여객실적은 국내 4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항공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전년도인 2017년에는 안전성 A등급을 받았지만 지난해 항공기 결함에 따른 과징금을 잇달아 부과 받으며 C등급까지 떨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 B747 연료계통결함 정비기록 미흡과 204편 타이어압력 이상에 따른 회항 등으로 각각 과징금 6억원씩을 부과 받았다.

대항항공도 항공 안전분야 평가의 또 다른 지표가 될 수 있는, ‘과징금 건수’ 및 ‘항공종사자 처분 건수’에서 가장 많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대한항공의 지난해 과징금 건수와 항공종사자 처분 건수는 각각 6건, 7건으로 다른 항공사들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박 의원은 “항공사고는 큰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항공사의 승무원 안전교육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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