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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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길거리에서 다짜고짜 일본 여성을 폭행해 논란이 된 30대 한국인이 구속기소됐다.

서울서부지검은 30일 한국인 방모(33)씨에 대해 상해·모욕 혐의를 적용,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방씨는 지난 8월 23일 서울 마포구 홍대에서 일본인 여성 A씨의 머리카락을 잡아 당기고, A씨가 주저 앉자 얼굴을 무릎으로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더불어 일본여성 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을 비하하는 취지의 욕설을 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 사건으로 A씨는 뇌진탕 등 전치 2주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경찰 조사에서 방씨는 머리채를 잡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자신이 일방적 가해자로 내몰리고 있다며 ‘법적 조력을 얻은 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취재진에게는 “(영상은) 조작됐고 폭행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반박하는 취지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

검찰은 방씨가 과거 수차례의 폭력 전과가 있고, 누범 기간 중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20일 방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나흘 후인 24일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SNS에 “한국인한테 폭행당했다”는 내용의 사진과 영상이 공개되면서 알려진 이 사건은 한일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발생해 더욱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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