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1일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비호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우병우 비호와 무엇이 얼마나 다른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어떻게 대통령까지 나서 검찰을 겁박하는 정권 말기적 증상을 보이고 있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가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을 감찰하던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국기문란사범으로 매도하며 내쫓았던 사건이 있었다”며 “그해 가을 국정농단 사건이 터졌고,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당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의 절반이 넘는 반대여론에는 눈을 감고, 서초동의 촛불만 바라보며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짓밟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국민 앞에 분명히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 검찰의 조국 일가족 비리 의혹에 대해 축소수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인가.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서는 “살아있는 권력에 맞서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국민의 검찰로 가는 길”이라며 “검찰은 법질서를 뒤흔드는 문 대통령의 부당한 압력에 흔들리지 말고, 법과 절차에 따른 엄정한 수사로 조국 일가족의 범죄행위를 낱낱이 밝혀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태경 의원도 “문 대통령이 조국의 호위대장이 됐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 문 대통령이 국민들을 향한 공격의 최선봉에 섰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하 의원은 “문 대통령이 검찰한테 한마디 하니까 그걸 서초동 검찰청 앞 시위에 총집결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소위 친문 지지자들이 대거 모여 윤석열 총장을 자르라는 시위를 했다”며 “문 대통령 지시로 검찰개혁의 내용이 바뀌었다. 지금까지 검찰개혁의 내용은 수사지휘권, 기소권, 검경 수사권 분리의 문제였는데, 이런 문제는 다 사라지고 갑자기 특수부 축소가 검찰개혁의 핵심으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자기가 데리고 있던 비서의 호위대장으로 대통령이 나서는가”라며 “조국을 빨리 파면시키고 대한민국을 정상궤도로 올려놓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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