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논란’ LG 건조기, “단종될 제품 판매, 소비자 권리 침해” 청원 등장
‘먼지 논란’ LG 건조기, “단종될 제품 판매, 소비자 권리 침해” 청원 등장
  • 최병춘 기자
  • 승인 2019.10.02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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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소비자, 국민청원 등 통해 제품 환불 및 교환 요구
LG전자, “제품결함 아냐...무상서비스 통해 업그레이드“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LG전자가 먼지 낌 현상과 악취 논란이 불거진 건조기에 대한 무상수리와 함께 개선 제품을 출시했지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환불·교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단종될 건조기를 판매한 L사의 횡포’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글에 따르면 청원인 A씨는 지난 8월 9일 LG전자의 건조기를 구매했다. 청원인은 “(자동콘덴서세척 등)관련 문제점을 문의하고 개선된 제품의 출시여부를 물었으나 ‘일부 사용자에게서 나타나는 문제로 문제가 나타나더라도 무상수리 되니 걱정 없다’며 안심을 시키더라. 게다가 개선될 제품의 출시여부는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LG전자는 청원인이 제품을 구매 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9월 2일 기존 모델의 문제점을 개선한 새로운 제품 시판에 나섰다. 개선 모델이 출시되면서 청원인이 구매했던 개선 전 제품은 단종됐다.

청원인은 “개선제품을 연구해 출시할 동안 기존 문제의 제품들을 소비자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개선제품이 나오기 며칠 전 까지도 계속 단종 될 건조기를 판매했다”며 “문제의 단종 제품을 소비자에게 계속 판매해온 것은 명백한 소비자 알권리와 선택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LG전자 분쟁해결기준 중 ‘구입 후 1개월 이내에 정상적인 사용상태에서 발생한 성능, 기능상 하자로 중요한 수리를 요할 때 제품 교환 또는 무상수리를 해준다’는 조항을 근거로 제품 교환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이와 관련해 청원인은 “자동세척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제품을 단종시키고 개선품을 시장에 내놓았다”며 “당연히 기능상 하자가 있는 것으로 중요한 수리가 요하는 제품인 것이 명백한데도 개선된 제품으로 교환은 불가하다니 일반인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구매한지 1달이 채 되지 않은 고객에게도 적용해 개선된 제품으로 교체를 해주지 않고 10년간 문제발생시 계속 수리를 받으라고 한다”며 “이것은 대기업의 횡포이며 기업윤리에도 어긋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LG전자의 무상수리 조치를 비판하며 환불 및 교체 요구하는 청원은 이뿐 만이 아니었다.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된 ‘LG건조기 환불해주세요’라는 청원에서도 “무상점검 무상수리가 답이 될 수 없다”며 “제품을 안심하고 믿고 쓸 수 있게 제품 전량 수거 환불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무상점검 접수도 2달 이상 기다려야 된다”며 “그동안 소비자 불편은 모른 척 하고 기다리시라는 식의 무상점검 접수 또한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진행 중인 해당 청원은 이날 9415명이 동의했다.

앞서 LG전자는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적용된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와 관련해 먼지 축적에 따른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자 LG전자는 지난 7월 초 해당 제품에 대한 10년 무상보증을 내놓은 바 있다.

이후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29일 해당 제품에 대한 현장점검 등 사실조사를 실시하고 LG전자에 대해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 ▲제품 내 잔존수 최소화 방안 ▲녹 발생으로 인한 제품성능 저하 발생 시 조치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LG전자는 소비자원의 시정권고에 따라 2016년 4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된 해당 건조기 145만대에 대해 기존 부품을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하는 무상수리에 나선데 이어 지난 9월 2일부터는 무상수리 조치 방안이 적용된 개선 모델을 생산·출시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밴드, 카페와 같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제품 결함을 주장하며 지속적으로 제품 환불 및 교환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의 개선제품 출시 관련한 기사에 “하자나 결함이 아닌데 단종하고 보완된 제품을 바로 출시하나” “불량 아니라면서 왜 단종해요” “구매한지 3개월 됐는데 단종, 그리고 신제품 판매? 어이가 없다” 등 부정적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LG전자 측은 소비자원 조사 등을 통해 제품 하자나 결함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음에도 일부 소비자들의 환불 등 요구가 반복되고 있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다만 제품 편의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소비자원의 권고 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 무상수리 서비스로 기존 제품도 사실상 신제품과 동일한 성능으로 개선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들이 더 편리하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무상서비스를 모두 반영한 신모델을 출시했다”며 “기존에 판매한 제품에 하자나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니며 철저한 자체 검증과 소비자원의 시정권고에 따라 개선된 부분에 대해 무상서비스를 통한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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