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환경연대/170*240mm/218쪽/1만8000원/프로젝트P (가나출판사)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계속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 다음 세대도 이 땅에서 무사히 살 수 있을까?’

에코페미니즘은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고,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며, 인간과 인간이 서로 경쟁과 탐욕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평등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나타난 새로운 문화적 패러다임이다.

에코페미니스트들은 지배 계층의 남성주의적인 사고, 발전지상주의를 비판하고, 글로벌 대기업의 생태 파괴적인 행동에 반기를 들며, 발전 논리에서 소외되거나 희생된 여성·개발도상국·생태의 편에 서서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색하고 있다. 

이 책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금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에코페미니즘 사상부터 20여 년간 우리 사회에 생태주의, 평등주의, 여성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여성환경연대를 조명하고 있다. 페미니스트와 생태주의자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는 유일한 책이다.

특히 지난 20년간 에코페미니즘 운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오래 전개해온 ‘여성환경연대’의 다양한 활동을 바탕으로 우리가 바로 이 자리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구체적으로 제안, 생태와 인간, 발전과 보전이 상생할 수 있는 사회를 함께 만들자고 설득한다.

저자들은 “이 책을 보고 난 독자들에게 자연의 목소리,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 비인간 동물들의 목소리가 들리길 바란다”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한편, 1999년 창립한 여성환경연대는 에코페미니즘 관점에서 모든 생명이 더불어 평화롭게 사는 녹색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생태적 대안을 찾아 실천하는 환경단체다. 환경 파괴가 여성의 몸과 삶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해 여성건강운동, 대안생활운동, 교육운동, 풀뿌리운동 등을 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10년간 일회용 생리대 유해성 문제를 제기하며 안전한 생리대를 만들고 월경문화를 바꾸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왔다. 펴낸 책으로 『괜찮지 않은 세상 괜찮게 살고 있습니다』, 『외모왜뭐』,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라』, 『자연을 꿈꾸는 학교텃밭』, 『핸드메이드 생리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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